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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ing
스마트공장과 ESG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위제스

중소기업일수록 위기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일의 운명이 좌우된다. 농기계 전문회사 위제스는 2015년 경영 위기상황에 처했다. 때마침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인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대상기업이 되면서 환경, 제품, 소통, 안전 등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타났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ESG 경영까지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다.

확대보기위제스 임직원들

위제스의 ESG 경영 일지

2013 농업기계 배출가스 인증 의무화에 따른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이행
2016 2021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대상기업(삼성전자)
2020 위험성 평가 인정서(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모범우수중소기업인 표창장(정철영 이사) /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서(한국표준협회)
2021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 ESG 지원사업’ 대상기업(협력사 : TYM)
2022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동반성장위원회)

확대보기위제스의 캐빈위제스가 제조하는 캐빈은 150여 종으로, 국내 트랙터 대표 3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조 혁신으로 위기 극복

전북 익산시 왕궁농공단지에 자리한 위제스(대표 정병규)는 트랙터 캐빈(운전실)을 생산하는 농기계 전문회사다. 국내 트랙터 생산 대표기업 3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캐빈 제조에서 43년의 업력에 걸맞는 국내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9,000대에 이어 내년엔 1만2,000대의 캐빈을 생산할 예정이다. 위제스가 제2의 성장기를 구가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이 과정에서의 ESG 경영 실천이 숨어 있다.
2015년 당시 위제스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제품 불량률이 30% 이상으로 치솟고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됐다. 2013년부터 농업기계 배출가스 규제제도가 도입되면서 콤바인, 트랙터 등 제작·수입되는 농업기계의 배출가스 인증이 의무화됐고, 이에 부응하고자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공정은 복잡해지고 부품관리 문제가 속출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당시 2대 경영자로 회사를 이끌던 정철영 이사로서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 있었다. 무엇보다도 창업자인 선친의 대를 이어온 회사인 만큼 지속경영 책임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때 생각지도 못했던 지원군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대상기업이 되면서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했다. 정 이사는 기대하지 못했던 놀라운 혁신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공장이 뭔지도 몰랐고 ESG 경영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이 지원을 해준다고 하니 일단 그들이 성공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것이라도 배워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대하지 못했던 놀라운 혁신이 일어났다. 2016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도입에 들어갔고, 첫 출발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구축이었다. 불량률과 부품 재고관리가 가장 큰 문제였기 때문이다. 40여 명의 삼성전자 인력이 공장으로 직접 찾아와서 자사 냉장고 생산라인에 적용하던 ‘키팅 시스템’을 위제스의 생산 공정에 적용했다.
공정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부품을 상자에 담아 조립 라인별로 배치하고, 부품 상자마다 바코드를 부착해 실시간 재고 수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동선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용접 자동화도 도입했다.
효과는 빨리 나타났다. 기존에 40분 걸리던 캐빈 완제품 생산 시간이 23분으로 줄었고, 생산성은 35%나 향상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에 걸쳐 MES(제조실행 시스템) 구축과 단계별 스마트공장 업그레이드를 추가로 추진하면서 현재 스마트공장 2.5단계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확대보기작업 중인 직원

확대보기작업 중인 직원생산현장의 스마트화는 작업자들의 환경을 안전하고 청결하게 만들었고 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냈다

스마트공장으로 안전, 소통, 환경 3박자

위제스는 스마트공장 구축이 곧 ESG 경영까지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부심이 크다. 이 회사의 생산 공정 특성을 모른다면 “스마트공장 구축과 ESG 경영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어?”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트랙터 캐빈의 종류는 130여 종에 달하며, 캐빈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900여 종이나 된다. 부품 재고 파악이 안 되고 불량률이 발생하면 품질과 납기 문제로 이어져 협력사들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내부에 만연돼 있었다. 재고 파악과 납기준수 문제로 인해 전 직원의 70%를 차지하는 생산 인력과 사무직 인력 간의 불협화음으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조립, 용접, 도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생산 직원들의 의욕 저하도 심각했다. 이것은 생산성 저하와 직원 이직률 증가를 부추기는 근본적인 요인이 됐다.
스마트공장 구축은 변화를 불러왔다. 공정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만이 아니라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전 직원이 물류와 생산 흐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청결하고 편리한 작업환경은 생산 인력들의 애사심과 자부심도 한층 고취시켰다.
스마트공장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결과 2020년 하반기엔 현장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우수사업장’이라는 위험성 평가 인정서를 받았고, 남보다 한발 빠른 스마트공장 실현은 한국표준협회의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서에서 ‘중간 1’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됐다. 같은 해 말에 정 이사는 모범우수중소기업인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공장에서의 우수한 성과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 ESG 지원사업’에서 농기계 전문 중견기업 TYM의 파트너로 선정되는 기회로 이어졌다. 위제스는 이 지원사업의 진단에서 진단대상 55개 항목 준수율 96%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S(사회)는 근로조건과 작업환경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ERP와 MES 구축으로 인해 그간 만연돼온 부서 간의 소통 문제와 갈등이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재고 파악이 99%에 도달하고 납기준수가 완벽하게 실행되면서 최상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E(환경)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됐다. 제품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의 요인이 없고, 제품의 배출가스 인증에도 하자가 없다. 또 900여 종에 달하는 부품 입고 시에 사용하던 종이상자를 플라스틱과 철재 팔레트로 대체하면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주주, 협력사, 이해관계자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위제스는 올 하반기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확대보기위제스의 스마트공장스마트공장 구축과 동시에 ESG 우수기업이 되면서 위제스의 생산인력 이직률이 크게 감소했다.

디지털 혁신 추구하며 윤리경영 강화

현재 위제스는 창사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랙터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캐빈 수요 또한 증가 추세여서 향후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제부터는 매출 신장 못지않게 내실 경영에도 힘을 쏟겠다는 쪽이다. 그간 스마트공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ESG 경영을 실천했다면, 앞으로는 ESG 각 부문별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2년 전부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3대 경영자 정병규 대표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정 이사는 중소기업일수록 CEO의 판단력과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16년부터 스마트공장을 추진해오면서 디지털 혁신의 가치는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스마트공장 구축만큼이나 ESG 경영도 이젠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비용이 투자되더라도 CEO가 과감하게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제가 경험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입니다.”
위제스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고도화의 일환으로 PLM(제품수명 주기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와 동시에 직원의 복리후생 확대와 기업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세부 실천 방안을 고민하면서 수립 중이다. 특히 그간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큰 성과를 얻은 만큼 향후 협력사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거버넌스 확대에도 모범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확대보기정병규 대표

ESG 실천 플랜 _ 정병규 대표

Environment
1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사업장으로서의 스마트 시스템 구축과 이와 연계한 환경경영 시스템의 고도화 및 친환경 작업방법 개선에 주력할 것이다.

Social
사람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경영이념 아래 최고의 안전한 사업장과 최적의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이 곧 고객이라는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자 한다.

Governance
사내외적으로 지배구조에 속하는 다양한 대상들과의 관계 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며 기업의 윤리경영 실천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창수 | 사진 김성헌

조회수 : 1,270기사작성일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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