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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버추얼 휴먼 : 신인류의 탄생
펄스나인

언제부턴가 TV 광고에 사람이 아닌 가상인간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SNS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가상인간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누가 봐도 엄연한 ‘가상인간’이었다. 그런데 생방송에 출연하고, 보이는 라디오에 나온 걸그룹 멤버 제인의 정체가 가상인간이라고 했을 땐 놀라움 그 자체였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가상인간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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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러닝에 대한 호기심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를 만들어 업계 주목을 받는 AI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대표 박지은)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됐다. 박지은 대표는 AI 기술에 매료되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AI 빅데이터 관련 대학원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딥러닝을 처음 접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당시 딥러닝 알고리즘에 흥미를 느낀 박 대표는 관련 논문을 깊게 파고들어 연구하며 토론에 참여하는 한편, 서울시가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계기로 2017년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처음엔 1인 창업으로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어요.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죠. 이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전 직장 동료들을 모아 팀을 꾸려서 지금의 펄스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펄스나인의 주력 서비스는 가상인물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창업 초기 펄스나인은 AI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사진과 이미지, 캐릭터,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이를 거래하는 AI그래픽 전문기업으로 발전했고, 여기서 기술 발전을 이뤄 실제 사람과 흡사한 디지털 휴먼을 만드는데 이르렀다.
‘디지털 휴먼으로 K-pop 스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작은 아이디어가 계기가 되어 본격 가상 아이돌 사업을 시작한 펄스나인은 2021년 세계 최초의 버추얼 휴먼 K-pop 걸그룹 ‘이터니티’를 탄생시켰다. 〈아임 리얼(I’m Real)〉이라는 디지털 싱글 1집으로 데뷔한 이터니티는 올 4월 29일 디지털 싱글 3집까지 낸 아이돌 그룹이다. 3집 〈파라다이스(Paradise)〉 뮤직비디오는 10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 440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이터니티 유튜브 콘텐츠의 총 유튜브 조회 수는 1,800만 회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펄스나인은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에 선정됐다.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 지원제도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정해 최대 30억 원 규모의 사전 여신 한도를 부여하고 3년간 보증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우대 프로그램이다. 펄스나인은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에서 지분투자를 받은 바 있다.

확대보기이터니티 세 번째 싱글앨범 〈파라다이스〉올 4월에 발매한 이터니티의 세 번째 싱글앨범 〈파라다이스〉는 발매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확대보기이터니티 멤버 제인지난 8월 23일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진행된 CMS 2022에서 생중계 MC로 나선 이터니티 멤버 제인의 모습

이터니티를 낳은 딥리얼 AI와 딥리얼 Live

펄스나인은 ‘딥리얼 AI’와 ‘딥리얼 Live’ 기술을 통해 이터니티를 선보였다. 딥리얼 AI는 원하는 데이터를 넣으면 3초 만에 가상인물을 만들어내는 자동화 서비스다. 딥리얼 AI로 K-pop 아이돌 20년 역사의 얼굴 데이터 수십만 장을 학습해 탄생한 가상인물 중에 일명 ‘심쿵 챌린지’라고 불리는 이상형 월드컵으로 최종 11명을 선정해 데뷔한 가상 아이돌 그룹이 바로 이터너티다.
“최근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이 아리랑TV 보이는 라디오 〈Super K-pop〉의 게스트로 초대되어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제인의 얼굴이 합성되는 딥리얼 Live 기술로 구현한 것인데요. 실제 인간 진행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표현되어 이를 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랐죠.”
라디오 생방송에 이어, 지난 8월에는 YTN 〈뉴스라이더〉에도 생방송으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도 TV에 생방송으로 버추얼 휴먼이 출연한 것은 제인이 유일하다.
딥리얼 Live는 수십만 장의 얼굴 데이터를 AI로 학습한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의 얼굴을 실시간 합성하는 기술이다. 박 대표는 버추얼 휴먼의 얼굴을 1초당 30프레임으로 실시간 페이스 스왑(Face Swap)해 방송 촬영장에서 국제방송 규격으로 끊김 없는 신호처리를 즉석 변환해 진행됐고, 상반신 클로즈업 컷과 줌인 줌아웃 등 다채로운 카메라 연출에도 흔들림없는 품질을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아리랑TV의 ‘보이는 라디오’와 YTN 〈뉴스라이더〉 출연 이후 3D 가상인물을 선보이고 있는 버추얼 휴먼 제작사에서 협업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하며, 펄스나인의 딥리얼 Live는 제작시간이 3D 기술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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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의 한계 뛰어넘을 것

이터니티는 지난 10월 25일 네 번째 싱글 앨범 〈DTDTGMGN〉을 발매하면서 11명의 멤버가 모두 공개됐다. 올해 말에는 이터니티 정식 앨범과 이터니티 완전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회사에서 11명의 버추얼 휴먼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소재인데, 펄스나인은 11명의 버추얼 휴먼을 한 무대에 세워 완전체로 소개한다는 것. 이 또한 딥리얼 Live를 통한 생방송 활동과 함께 팬들과도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이터니티는 ‘이터널(Eternal)’이라는 팬덤까지 갖춰진 아이돌이다. 3집 〈파라다이스〉는 발매와 동시에 라이브 팬미팅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이들의 글로벌 인기도 대단하다. 이터니티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는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K-pop에 열광하는 여러 국가, 다양한 언어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이처럼 이터니티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디지털 휴먼’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만큼 기존 디지털 휴먼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풀리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업과 브랜드에서 버추얼 휴먼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기업 이미지나 브랜드에 딱 맞는 버추얼 휴먼을 처음부터 끝까지 키우고 싶은 욕망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 대표는 AI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이제 버추얼 휴먼이 모두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펄스나인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터니티를 이은 남자 버추얼 아이돌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미키마우스 등 다양한 가상 캐릭터를 자사 IP로 활용하는 월트디즈니처럼 펄스나인도 ‘디지털 휴먼계의 실사판 월트디즈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확대보기박지은 대표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박지은 대표

대중들은 아직도 버추얼 휴먼을 기술로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점점 많아지는 디지털 휴먼으로 인해 슬슬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과제다. 펄스나인의 ‘이터니티’는 K-pop 스타로 인정받아 지난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영국 V&A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K-컬처 전시회 ‘한류! 코리안웨이브’에 초대됐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동해나간다면 일반 연예인, 유명 인사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최진희 | 사진 김윤해 | 자료제공 펄스나인

조회수 : 795기사작성일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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