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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입문자
반려식물과 날마다 봄
반려식물

바야흐로 반려식물 시대다. 부모님 세대가 공기 정화를 위해, 꽃을 감상하기 위해 식물을 키웠다면, 지금은 교감하고 위로받으려고 식물을 들인다. 하지만 키우기 쉽다던 다육식물마저 죽여본 경험이 있다면 선뜻 도전하기 힘들 터. 반려식물과 현명하게 지내는 법도 배워야 안다. 내 공간에 맞는 식물 고르기부터 돌보기, 그리고 일상에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명상까지 제대로 알고 시작해보자.

확대보기앤어플랜트 권소영 대표앤어플랜트 권소영 대표(오른쪽)는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기르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진정한 식집사가 되는 순간이 온다.

식집사의 첫 ‘정원’을 찾으시나요?

“작은 화분 하나는 우리 각자의 첫 ‘정원’이에요. 도시에 살면서 최소한의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 바람이 지금의 반려식물 문화가 됐다고 생각해요. ‘어쩌다 집에 들여온 화분’ 하나가 일상에 작으면서도 큰 변화를 주는 걸 느껴보셨으면 해요.”
요즘 핫한 반려식물이 궁금해 노들섬에 있는 앤어플랜트 권소영 대표를 찾았다. 반려식물 워크숍 ‘어쩌다가, 드닝’을 진행하는 그의 일터에는 식물이 내뿜는 초록 기운이 가득했다. 봄이라지만 아직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깥 풍경과는 대조적이었다.
‘식집사(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가 되는 첫 단계는 나만의 반려식물 찾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권 대표가 초보 식집사에게 추천하는 식물은 ‘필로덴드론 버킨’. 계절과 환경에 따라 잎 모양과 색이 바뀌어 다양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진한 색부터 줄무늬가 촘촘한 것과 성근 것 등 필로덴드론 버킨 이파리는 하나하나의 무늬가 달랐다. 내가 직접 돌보면 어떤 무늬가 나올까 호기심까지 일었다.
이외에도 입문자에게는 셀렘, 아비스, 멕시코소철과 같은 관엽식물을 추천한다. 모두 잎이나 줄기의 모양과 색이 아름답고 튼튼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조금 익숙해지면 황칠나무, 무화과나무, 떡갈고무나무, 비파나무 등을 들여도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만의 식물 취향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확대보기흙 레시피권 대표는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흙을 배합하는 방법을 ‘흙 레시피’로 소개한다.

식물을 위한 최적의 환경, 흙 레시피

식집사 두 번째 코스는 분갈이. 식물은 꾸준히 성장하기 때문에 크기에 알맞은 화분으로 제때 옮겨 심어야 한다. 이 때문에 식집사라면 분갈이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한다. 준비물은 흙과 화분. 권 대표는 종류별로 흙을 일곱 가지나 내놓았다.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건 흙이에요. 레시피대로 요리를 하면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듯이 흙도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상의 비율로 섞어주는 거예요. 저는 그걸 ‘흙 레시피’라고 부르죠. 자, 이제 손을 펴보세요.”
흙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손을 펴라니 의아했다. 그는 편 손 위에 흙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느낌이 어떤지 만져보라고 했다. 처음 질석은 바람에 날릴 정도로 퍼석퍼석했다. 질석은 뿌리부분의 통기에 도움을 주는 흙이다. 다음은 마사토. 손끝에서 작은 알갱이들이 만져졌다. 마사토는 물 빠짐이 좋다. 스폰지처럼 부드러운 코코피드 등 여러 흙을 손끝으로 느껴보며 화분에 담았다.
이번엔 흙을 마구 섞을 차례. 소싯적 소꿉놀이하던 기억이 떠올라 마냥 신이 났다. 그 모습을 보고 권 대표는 “도시에 살면서 흙을 만져볼 일이 없는 사람에게 이런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하나같이 흙놀이를 좋아하더라”면서 웃어 보였다. 이제 포트에서 꺼낸 필로덴드론 버킨을 조심히 화분에 심고, 마지막으로 현무암으로 덮어주었다.
식집자 마지막 코스는 물주기다. 식물에 물을 줄 때도 알아둘 게 있었다. 손으로 흙을 만져봤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주는데, 해가 뜬 이후 오전 중에 천천히 조심스레 준다. 겨울에는 너무 차지 않은 미온수를 주도록 한다. 물을 너무 많이, 자주 줘도 식물이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여기에 보태 신선한 공기를 자주 쐬어주고,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의 강한 햇살은 피해주는 게 좋다.

확대보기흙 만지기흙을 손으로 직접 만지며 식집사로서의 감각을 깨워본다.

확대보기체험 키트앤어플랜트의 ‘어쩌다가, 드닝’ 워크숍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체험 키트

확대보기화분에 물주기권 대표는 “흙이 물을 마시는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하며 화분에 물을 주었다.

반려식물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기쁨

마음을 다독여주는 식물의 힘을 느껴보는 것은 식집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권 대표는 식물을 바라보는 명상으로 식물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적으로 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기르는 반려식물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실제 명상에서 내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식물의 도움을 받아 내 모습을 투영해보는 거죠.”
권 대표는 식물명상을 소개하며 팔로산토 스머징 스틱을 피웠다. 공기에 잔잔히 나무 타는 향이 스며들었다. 한결 차분해지면서 코끝의 감각이 살아났다. 명상할 때 인센스 스틱 등을 태우면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이어 권 대표는 주변의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하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확대보기식물명상식물명상은 식물에 투영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Tip
앤어플랜트 반려식물 워크숍 들어볼까?
한강 속 문화공간 노들섬의 식물도에 자리를 잡은 앤어플랜트에서는 반려식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어쩌다가, 드닝’, ‘해보는 가드닝’, ‘식물명상’ 등이 대표적이다. ‘어쩌다가, 드닝’은 직접 반려식물을 심으며 식집사의 기초 지식을 배우는 워크숍이고, 해보는 가드닝은 아이들 버전의 해보는 가드닝 수업이다. 식물명상은 식물의 힘을 빌려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을 갖는 클래스다.
문의 @and_a_plant, 010-9755-7530

강미숙 | 사진 김성헌 | 촬영협조 앤어플랜트

조회수 : 503기사작성일 :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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