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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와 원격의 결합 블렌디드 러닝이 대세
글로벌 에듀테크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이 상상하는 미래에 학교는 없다. 각 학생마다 적절한 선생님이 붙어서 개인별 맞춤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학생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맞춘 교육을 받게 되고, 이는 학생에게 가장 효율적인 교육 환경이 되는 것은 물론 그 학생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된다. 이것이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미래다.

확대보기공개강좌 플랫폼 코세미국의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코세라는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과 글로벌 기업들이 콘텐츠를 제공한다.(출처 : Coursera 홈페이지)

에듀테크 혁신 주도하는 미국

미국은 AI를 활용한 에듀테크가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공교육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미국 에듀테크 미디어인 에드서지에 따르면 학생의 역량에 맞춘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기술이 미국 학교에 이미 20% 정도 도입됐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교사 연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에듀테크 기술 도입에 맞춰 교사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혁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범학교에서는 저학년부터 맞춤학습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개별 학습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에듀테크에 투자하는 규모도 미국이 압도적이다. 전 세계 에듀테크 벤처 투자 약 30억 달러 중 30% 이상이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도 미국이 가장 앞서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4월 15일 기준으로 에듀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은 총 22개에 달한다. 미국 10개, 중국 9개, 인도 2개, 캐나다 1개이다. 지난해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한 ‘코세라’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MOOC(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코세라는 상장 당일 주가가 36% 치솟으며 시가총액 약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세라는 세계적인 AI 학자이자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였던 앤드루 응과 다프네 콜러가 2012년에 창업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비싼 등록금이 부담되거나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자유로운 온라인 강의 사이트는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데서 시작해 유료로 온라인 학위 과정까지 제공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이 참여해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가 이어졌고, 현재 글로벌 회원 수는 8,700만 명이 넘는다.
미국은 코세라를 비롯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데미(Udemy)’, ‘유다시티(Udacity)’,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 등이 에듀테크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으며, 관련 분야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확대보기온라인 강의 플랫폼 유데미온라인 강의 플랫폼 유데미에는 18만5,000개 이상의 강의가 들어 있다.(출처 : Udemy 홈페이지)

인구대국 중국과 인도 기업에 주목

글로벌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의 TOP3는 세계 인구 순위 1, 2위의 위엄답게 중국과 인도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온라인 일대일 과외 플랫폼 ‘위안푸다오(Yuanfudao)’와 ‘주오예방(Zuoyebang)’이 각각 1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안푸다오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영어, 수학, 역사, 생물학 등 전 교과 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AI 튜터링 플랫폼이다. 또한 주오예방은 1억7,500만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숙제 플랫폼으로, 숙제 사진을 업로드하면 답변과 분석 내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저출산·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교육을 단속하고 공교육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며 에듀테크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치열한 입시경쟁에 따른 교육열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 확대는 에듀테크 산업 발전의 또 다른 촉매제로 작용했으며, 공교육과 적절히 협업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업도 있다. 중국의 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 ‘브이아이피키드(VIPKid)’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대일 온라인 영어 과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습 중에 어린이의 학습 흥미도와 이해도를 파악하기 위해 웹캠을 통해 표정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표정 정보로 얼굴 내 60여 개의 포인트 정보를 파악한다. 이 정보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현재 학습 내용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측정한다. 이렇게 분석된 정보는 화상 영어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에게 전달되며, 학습 이후에 성취도 평가를 위한 퀴즈와 심화학습 제공에 반영된다. 브이아이피키드는 전 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 4위에 랭크됐다.
전 세계 에듀테크 투자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인도다. 글로벌 회계·세무·컨설팅 기업 KPMG에 따르면 인도는 5~24세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에듀테크 유니콘도 2개 기업을 배출했다.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인도의 ‘바이주스(BYJU’S)’다. 전 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2위인 바이주스는 교육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이다. 인도에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2학년 교육과정을 ‘K-12’라고 부르는데, 바이주스는 K-12 온라인 교육 시장 내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주스는 설립 당시에 대입시험 대비 교육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까지의 교육과정과 인도 주요 대학 입학시험의 온라인 강의, 모의고사, 멘토링까지 제공하는 종합 온라인 교육 서비스로 성장했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자선재단이 첫 번째로 투자한 아시아 기업으로도 유명한 바이주스는 2021년 4월 기준 유료 회원 520만 명, 누적 프로그램 설치 7,400만 회를 기록했다. 또 2021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확대보기바이주스바이주스는 인도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출처 : BYJU'S 홈페이지)

시동 거는 유럽의 에듀테크 시장

유럽에서도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에 EU는 2021~2027년 디지털 교육 실행 계획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디지털 교육 육성을 위한 두 가지 접근방식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는 더 많은 사람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EU 회원국의 인터넷 연결망, 학교 고속인터넷 설치 및 디지털 장비 등의 구입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EU는 비대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에듀테크 벤처인큐베이터를 지원하는 한편, AI 및 데이터 분석, VR/AR, 하드웨어 기반 장치게임,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여 5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유럽에서 에듀테크 기업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2019년 9월 기준으로 대략 1,200여 개의 에듀테크 기업이 활동 중이다. 영국은 정부 차원의 에듀테크 지원 전략으로 ‘에듀테크 리더십 그룹 회의’를 개최하는 등 EU 국가 중 에듀테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에듀테크 산업의 주 고객은 교육기관과 학교로, 수요가 높은 제품·서비스는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학사관리시스템, 수업 보조 소프트웨어 등 학사·수업지원 솔루션이다. 이는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의 학사·수업지원 솔루션 관련 에듀테크 기업으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학사관리를 할 수 있는 원격수업 지원 온라인 플랫폼 ‘파이어 러닝(Fire Learning)’, 모바일 앱(Quizalize)을 통해 학생이 푼 문제에 정답률, 진도율 등을 분석해주는 맞춤형 교육 플랫폼 ‘짓시(Zzish)’,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춘 AI 수학교육 솔루션 ‘스팍스(Sparx)’ 등이 눈에 띈다.
유럽에서도 최초의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오스트리아의 온라인 튜터링 스타트업 ‘고스튜던트(GoStudent)’가 그 주인공. 6~19세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스튜던트는 현재 18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며, 한 달에 약 40만 튜터링 세션이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6월 22일 기준으로 2억4,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총 16억7,000만 달러가 넘으면서 유럽 최초의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이 됐다.
글로벌 교육 시장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교육의 디지털화는 교육의 민주화가 핵심이다.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온라인 교육을 통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교육이 바로 에듀테크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교육 과정에 에듀테크 기술이 적극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확대보기유럽의 첫 에듀테크 유니콘 고스튜던트유럽의 첫 에듀테크 유니콘 고스튜던트는 학생이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출처 : GoStudent 유튜브 채널)

최진희

조회수 : 396기사작성일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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