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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R로 즐기는 클래식
루디벨 - ARtist

헨델의 하프 협주곡이 흘러나오자 하프를 켜는 헨델이 태블릿 화면에 나타난다. AR 기술로 구현된 3D 증강현실 이미지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니 몰입감이 확 다르다. 루디벨이 선보이는 ARtist는 아이들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확대보기증강현실 교육 키트 ‘루디벨 ARtist’

예술과 기술의 융합

에듀테크 스타트업 루디벨의 박인혜 대표는 성악을 전공했다. 14년 동안 순수음악을 공부했던 박 대표는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순수음악을 현대 기술과 접목하여 클래식 음악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음악을 비롯한 예체능교육은 일대일 경험 위주라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항상 갖고 있었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도 음악교육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아쉬웠죠. 첨단 기술이라면 그 솔루션을 찾아줄 거라 확신했어요.”
박 대표는 음악과 어울리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봤다. 손이 작은 영유아를 위한 음악교습용 스마트 패드를 개발하여 헤이그 국제디자인 등록까지 하면서 음악과 기술을 접한 새로운 기계를 개발해봤지만, 그보다는 이미 갖춰진 기술에 음악을 접목하는 게 훨씬 좋은 방법 같았다. 음악에 가장 어울리는 기술은 몰입감을 주는 실감형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이다. 이 중에서 VR은 기본 장비들이 있어 비싸기도 하고,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어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에 AR은 어린 유저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에 주목해 증강현실 음악교구 ‘루디벨 ARtist’를 개발했다.
‘루디벨 ARtist’의 핵심 기술은 AR의 기본 기능인 이미지 인식(image tracking)과 평면(plane)에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평면 인식(plane detection) 기술이다. 무엇보다 기존 교육용 증강현실 앱의 이미지 인식률이나 로딩 속도의 문제점들을 보완했다. 낮은 사양의 기기에서도 앱에 등장하는 모든 3D 모델의 이미지 인식률과 콘텐츠 로딩 속도를 0.01초대로 향상시켰다.

확대보기증강현실 교육 키트 ‘루디벨 ARtist’총 3편으로 구성된 증강현실 교육 키트 ‘루디벨 ARtist’

클래식을 쉽고 즐겁게

루디벨은 2018년 창업 초기부터 AR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음악교육 특화 콘텐츠를 연구개발했다. 루디벨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의 연령대와 콘텐츠별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루디벨 키즈 클래식 음악 동화’ 음원 서비스와 유튜브에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응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통계 시스템을 활용해 8,300명 이상 구독자들의 선호 콘텐츠를 파악하고 다년간 쌓아온 음악교육 노하우를 증강현실 음악교육 키트 ‘루디벨 ARtist’에 담아 출시했다.
루디벨 ARtist는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은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과 쇼팽의 〈강아지 왈츠〉, 2편은 비발디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3편은 헨델의 스페셜 음악과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다. 1편은 음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2편은 음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3편은 어떻게 표현한 음악인지, 카드를 대면 생동감 넘치는 AR로 구현해내 집중력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수록한 음악은 누리과정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 주제들을 엄선해 스토리텔링과 함께 실제 오케스트라 악기를 3D로 담았다. 모든 콘텐츠는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지원하여 자연스럽게 영어에도 관심을 갖도록 했다. 또 수록된 카드는 순서와 상관없이 어떤 카드를 먼저 시작하더라도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창의력을 높였다.
“처음에는 B2C를 염두에 두고 론칭했어요. 그런데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다 보니 학교 선생님과 음악학원 선생님들로부터 문의와 피드백이 많더라고요. 론칭할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던 시기여서 하이브리드(대면과 비대면을 병행) 수업의 교재로 ‘루디벨 ARtist’가 효과적이었던 거죠.”
실제로 ‘루디벨 ARtist’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의 해밀초등학교와 MOU를 체결해 음악수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전국의 음악학원 350여 곳, 초등학교와 유치원 20여 곳에서 정규수업과 방과 후 수업에 유용한 수업 교구로 사용되고 있다.

확대보기루디벨 ARtist 2편‘루디벨 ARtist’ 2편에는 차이코스프키와 악기 첼리스타의 탄생 비화가 담긴

확대보기초등학교 음악 수업초등학교 음악 수업에 활용되고 있는 ‘루디벨 ARtist’

예술교육 플랫폼을 메타버스로 확장

지난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보육 기업 및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어 인터랙티브 예술교육 플랫폼을 개발 중인 루디벨은 가천대학교 예술대학과 에듀테크 기술교류 MOU를 체결하고, 호텔롯데롯데월드와 3D 모델링, WebXR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립국악원과 국악합주 앱 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에는 국악교육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 내 국악의 비중은 50% 이상입니다. 특히 국악 관련 콘텐츠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루디벨 교구로 수업을 해본 학교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참고해서 작년 하반기에 국악 전공자를 영입하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루디벨만의 국악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단소와 소금 악기의 율명은 물론 장단과 민요까지 단계별로 경험할 수 있는 국악 콘텐츠 1,500개를 탑재하여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루디벨은 ‘ARtist’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개발 중인 비대면 예술교육 플랫폼을 메타버스로 확장해 초등학생 맞춤형 음악, 미술 교육을 서비스한다. 학생 개개인의 레벨에 맞춰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획득한 아이템으로 전시공간을 꾸미는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예술교육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며 학습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을 쉽고 재밌게 배우고 싶은 아이들과 더 재밌게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을 위한 예술교육 메타버스 솔루션을 만들어나가는 루디벨의 행보에 스마트 예술교육의 미래를 걸어본다.

확대보기박인혜 대표

에듀테크 시장 관전 포인트
박인혜 대표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실감형 콘텐츠
요즘 에듀테크의 트렌드는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블랜디드 러닝’이라는 것을 루디벨 ARtist를 개발하면서 확실히 느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어도 이미 경험한 비대면 교육 때문에 이전의 학습방법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특히 예체능교육의 경우 다른 교과목보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체험 교육이 아닌 주입식 교육을 고수하는 공교육과 여전히 아날로그 교육 방식으로 가르치는 사교육의 단점을 해결하며 에듀테크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예체능 전문가들의 경험을 반영하며 양질의 에듀테크 콘텐츠를 함께 개발할 필요가 있다. 에듀테크 분야에서 이미 활성화된 수학, 영어, 코딩 교육과 같이 예체능 분야에서도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특화된 교육 콘텐츠가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루디벨의 메타버스 예술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진희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593기사작성일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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