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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토이업계 맏형, 내실형 장수기업을 지향하다
㈜아카데미과학

 

‘로보카 폴리’로 새로운 전성기 누리는 46년 차 완구기업
한국의 완구 역사를 말할 때 빼놓으면 안 되는 회사가 있다. 올해로 창업 46주년을 맞이한 ㈜아카데미과학(대표 김명관)으로, 꾸준히 완구 한 분야에서만 장인정신을 추구해온 기업이다. 이 회사의 본사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반세기에 걸쳐 완구제조업을 이끌어온 아카데미과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조, 판매해온 대표적인 제품들이 길고 크게 펼쳐진 웅장한 벽면을 이용한 쇼룸에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선보인 제품 수를 따진다면 수천여 종에 달할 정도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흔치 않은 장수기업인 만큼 나잇값(?) 제대로 하는 회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아카데미과학의 태동에는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다. 1969년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창업자 김순환 회장의 남달랐던 취미가 사업의 발단이 되었다. 무선조종 비행기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김 회장은 그 시절의 교사 월급으로는 취미생활이 힘들다고 판단하고, 사업으로 돈을 벌면서 취미를 즐길 생각으로 교재와 장난감 제조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회사는 ‘아카데미정밀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성북구 정릉 자택 뒷마당에 제조설비를 갖추고 출발했다. 프라모델 전성기였던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 후 1990년대 들어서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에어건 시리즈 개발로 수출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과학교재와 무선조종 제품 등을 제조하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일궈왔다.
아카데미과학은 몇 년 전부터 또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 새로운 효자 상품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2009년 개발에 들어가 2011년 제품으로 출시한 ‘로보카 폴리’로, 이 제품 시리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었다. 국산 인기 만화영화인 「로보카 폴리」의 주인공들을 시리즈로 한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그 해에 대박을 터뜨렸다. 매출 규모를 전년 대비 70%나 늘어난 545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3년간은 연간 매출이 400억 원대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무차입경영을 통한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입장이기에 회사는 매출 규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내실경영 중시하며 장수기업 지향
아카데미과학은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혁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완구회사다. 프라모델 제품들이 2008년 이후로 2012년 단 한 해만 제외하고는 해마다 독일 뉘른베르크 세계완구쇼에서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해온 것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미국과 독일에 현지 판매법인까지 갖추고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전체 매출의 40%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프라모델은 2010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국내 수출실적 1위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2010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이쯤 되면 매출 규모를 떠나서 오랜 역사를 통한 노하우는 물론이고 기술력과 마케팅 면에서도 ‘글로벌 완구시장 한국 대표선수’라는 이름을 달아주어도 무방할 것이다.
창업자의 아들로 외국계 금융사에서 14년간 금융인의 길을 걷다가 지난 2009년 아카데미과학에 들어온 2세 경영인 김영관 대표는 완구업계에서 아카데미과학의 차별화된 강점을 두 가지로 꼽는다.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개발 금형, 사출 등 모든 제조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아이들의 두뇌개발과 교육효과를 낳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기업철학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의정부의 본사와 함께 3,000여 평의 부지에 자리한 국내 생산현장에 들어서면 일괄생산 시스템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내수시장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만드는 교육형 완구로 불리면서 우주왕복선 승용차, 전차 등을 선보이고 있는 프라모델은 지난해부터 ‘아빠 뭐 만들어?’ 시리즈로 인기를 끌면서 남다른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는 향후 프라모델과 에어건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캐릭터 완구도 개발력을 강화하여 해외시장에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8명의 전담인력을 둔 연구개발부서가 있는 만큼, 국산 애니메이션 발굴과 과학교재 개발에 더욱 열정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사는 무시 못한다’는 말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업계에서는 맏형으로 불리며 장수기업을 지향하는 아카데미과학. 고속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이 회사가 유럽이나 일본의 장수기업들처럼 100년 후에도 국내의 대표적인 완구업체로 남게 된다면, 이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장인정신을 대변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제품이 우리 회사 대표선수
로보카 폴리

안녕! 나는 로보카 폴리라고 해. 올해 여섯 살이야. 아마 나를 모르는 친구는 없겠지? 2011년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 애니메이션으로 확실하게 인정을 받았으니까 말야. 그간 TV를 통해 방송에도 자주 나갔어. 그뿐인 줄 알아. 요즘 나는 대구광역시 지하철3호선 개통과 함께 전동차 표면을 장식한 테마열차 캐릭터로도 활동 중이야. 아이들 사이에서 내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2012년에는 ‘로보카 폴리’ 짝퉁 장난감을 밀수·유통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니까!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406기사작성일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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