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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존제로 안전하게 오래오래
천연보존제 ㈜비에스티

방부제용 천연원료 개발과 시장 개척에 주력
식품용 천연보존제인 ‘BHC’는 천연방부제다. 황금, 감초, 대추, 황기, 젖산 등의 복합황금추출물이다. 이 제품의 주원료인 황금은 산지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쌍떡잎식물.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황금 뿌리를 해열, 이뇨, 지사, 이담 및 소염제로 이용해왔다. ‘BHC’는 현재 알로에, 피클, 음료, 홍삼, 요거트 등의 식품제조 시 방부제 원료로 사용된다.
‘MEG-PG’ 역시 천연방부제로, 복합녹차유산균 분말이다. 녹차를 비롯한 마늘, 유산균배양액, 구연산, 사과산 등으로 만든 제품으로 음료, 어육가공품, 육수, 소스, 치약 등의 원료가 된다. ㈜비에스티(대표 이호)가 개발, 판매 중인 대표적인 천연원료 제품이다.
비에스티는 식품, 화장품 분야의 천연원료 제조사다. 친환경시대가 열리면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얼굴마담처럼 내세우는 대표적인 홍보 용어가 ‘천연’이다. 특히 식품과 화장품 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미량의 원료만 투입돼도 ‘내추럴(Natural)’과 ‘천연’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이 분야의 천연원료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국내 전문업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창업한 지 올해로 만 16년 된 비에스티의 경우, 이 분야에서는 선도기업임을 자부한다. 단순히 이미지나 구색 맞추기용으로 사용되는 천연원료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통해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기능성 천연원료를 지향한다. 바로 이것이 비에스티가 자사의 경쟁력이자 무기로 내세우는 장점이다.
자외선차단제에 들어가는 천연원료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자외선차단제 원료인 ‘BHC-S’는 여타 제품들의 천연원료와 다르다. 대다수 자외선차단제는 주로 황산화효과에 의한 부스터 역할에 그쳤지만, 해양수산물인 곰피와 병풀의 복합추출물인 ‘BHC-S’는 화학적 자외선차단 성분인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와 유사한 흡수 피크를 가지면서 직접 자외선차단 효과를 보인다.

기능성과 관능이 관건, 개발비 투자부담 커
성남시 중원구 사기막골로에 자리한 비에스티는 미생물학과 수의학 전공자로 대기업 피부과학연구소에서 10여 년간 책임연구원으로 일한 이호 대표가 지난 2000년 5월에 창업한 회사. 일찌감치 2003년 자체 개발한 천연항균제를 국내 유명 식품업체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방부제인 천연보존제 개발에 주력하면서 제약,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등의 업체에 천연원료를 납품해왔다.
천연원료는 기술개발 못지않게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 녹록지 않다. 특히 식품, 화장품 원료시장에서 안착하기란 더욱 그렇다.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과 제품을 통한 효능 입증, 그리고 소비자 선택 등이 하나의 패키지로 이루어져야만 시장경쟁력을 통한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 화장품의 경우 제품 특성상 무엇보다도 기능성과 관능을 충족시키는 게 관건이다. 화학원료와 비교할 때 기능성에서 동등한 효력이나 그 이상이어야 하며, 색깔, 맛, 냄새 등의 관능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야만 한다. 여기에 가격경쟁력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원료 개발에 올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비에스티 역시 이런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초창기에는 화장품제조업을 병행하면서 사업발판을 마련해왔고, 정부개발과제 등에 참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간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어렵게 이끌어온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시장 특성을 솔직하게 밝힌다.
“천연보존제 시장은 아직까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방부제용이어서 투입량에 한계가 있죠. 당연히 우리 같은 원료개발 공급사들로서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홍보 마케팅 집중, 중국시장 공략 발 벗고 나서
비에스티의 천연보존제 판매는 식품과 화장품이 7 대 3의 비율이다. 제품 특성상 내수시장만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이지만, 지금까지 글로벌시장까지 공략하기란 역부족이었다. 올 들어서 화장품분야 매출 확대를 위해 국내외시장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연구원 출신인 이 대표는 그간 개발에만 집중하다보니 홍보 마케팅에는 다소 소홀했다고 한다. 연구개발은 나름대로 성과를 냈고, 자체 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원료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비에스티는 지난 4월에 킨텍스에서 열린 ‘2016 국제화장품원료기술전’에 참가해 홍보 기회를 가졌으며, 오는 7월에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퍼스널 케어 원료 전문전시회 ‘2016 인-코스메틱스 서울’에 참가해 홍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우선은 식품, 화장품 분야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마케팅 상담과 전시회 참가를 위한 이 대표의 발걸음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농산물 가공·유통에서 신선도 유지에 새로운 혁신을 몰고 올 농산물 선도유지제 천연원료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 제품은 올 가을에 곶감 생산 농가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유통 및 보존 과정에서 버려지는 농산물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히 한 회사의 제품개발 차원을 뛰어넘어 인류의 식량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화의 귀추가 주목되는 아이템이다.
전 직원 중 4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그간 식품, 화장품의 보존제와 자외선차단제 원료, 농산물 신선도 유지 원료 등 천연원료 연구개발에만 집중해온 비에스티. 친환경시대의 숨은 일꾼들이 땀 흘리는 회사인 만큼, 앞으로 그 결실을 얼마나 크게 거두어들일지 사뭇 기대가 되는 R&D 강소기업이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284기사작성일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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