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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용기 NO! 기능성으로 승부
㈜신신프락콘 의약품용기

 

세계 최초의 용기일체형 활성산소 자가진단 키트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체내 활성산소. 그렇다면 내 몸의 활성산소 정도를 손쉽게 체크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있다’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소량의 소변으로 자신의 활성산소를 체크할 수 있는 ‘활성탄소MDA진단용 키트’다. 임신진단 키트처럼 약국에서 구입하여 자가테스트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상용화했다. 놀랍게도 이 제품은 의약품용기를 제조하는 국내 한 중소기업의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김포학운2차산업단지에 자리한 ㈜신신프락콘(대표 이의철)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국내 의약품용기 제조업계에서는 기술혁신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끈 선도기업으로 통한다. 지난 1999년 설립과 동시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젖소유방염을 치료하는 수의용 연고주입기 국산화를 성공시킨 데 이어, 2003년에는 주사제, 백신 용기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의약품용기의 경량화, 안전성, 물류비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둔 것. 특히 7년 전에 개발하여 올해부터 미국과 일본으로 3만 키트가 수출된 활성탄소MDA진단용 키트는 의약품시장에서 보조기능으로 일관해온 용기의 혁신이 약품시장 유통망까지 흔들어놓는 파격적인 결과를 불러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키트는 용기에 소량의 소변을 담은 후 간단한 손동작으로 뚜껑부분에 부착된 시약이 담긴 앰플을 분리시키면 용기 자체 내에서 활성탄소의 농도를 체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현재 미국과 일본의 일반 약국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17년간 신신프락콘이 개발한 의약품용기는 총 60여 종. 글로벌 제약사들을 비롯해 국내외 40여 개사에 의약품용기를 공급한다. 플락스틱용기 부문에서는 자타공인 국내 1위 업체로, 올해는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할 전망이다. 직원 수 25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매출은 물론이고 대외적인 인지도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회사다.

기능성 용기제조 기술과 자동화설비 구축으로 차별화
후발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키워드는 ‘차별화’다. 신신프락콘도 마찬가지다. 창업과 동시에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신제품개발을 성공시켰고, 잇달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제품개발로 차별화를 기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기술의 차별화가 있었다. 하나는 액체용기의 플라스틱화였고, 다른 한 가지는 용기에 기능성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액체용기의 플라스틱화는 ‘반드시 유리병이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파괴시킨 케이스. 여기에는 기술력이 필수로, 폴리에틸렌 같은 용기 제조원료의 물질 조성이 포인트다. 즉, 원료의 배합 노하우가 품질의 우수성을 좌우한다. 창업 이전에 의료용구와 제약업체에서 17년간 기획 및 영업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이의철 대표의 풍부한 경험이 이를 가능케 했다. 글로벌기업들도 이 회사 용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신신프락콘의 또 다른 차별화이자 장점은 다름 아닌 ‘기능성 부여’다. 일례로 활성탄소MDA진단용 키트 이전에 개발되어 상용화된 소독약 용기의 경우, 용기 뚜껑이 용량 체크 기능을 한다. 뚜껑 내부에 25㎜, 50㎜의 눈금이 표시돼 있어 사용자의 편리성이 돋보인다. 그런가 하면 비타민제의 경우, 뚜껑 안에 부착된 절단용 돌출 기능으로 인해 마개부분에 처리된 은박지 코팅을 손으로 직접 뜯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현재 특허 1건, 실용신안 6건, 디자인 20건 등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이 회사의 기술력은 이 대표의 경험과 아이디어, 그리고 자체 부설연구소의 디자인과 품질개발 전문인력들에 의해 탄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력이 현실화되려면 무엇보다도 생산설비의 자동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신신프락콘의 경우 올봄 김포학운2차산업단지에 자체 공장과 본사를 건립하여 확장 이전하면서 공장자동화 설비에만 1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소수정예화된 생산현장의 인력들이 고객만족을 실현시키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백신개발 붐 타고 글로벌기업을 향해 순항 중
액체 의약품용 플라스틱용기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백신시장이 확대일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신생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눈에 띄고 있고, 다국적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용기 시장선도 기업인 신신프락콘의 비전은 매우 밝다. 특히 소변검사용 키트는 국내시장만도 약 50억~6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0년 인도네시아에 수의용 연고주입기를 직수출하며 해외시장에 첫 물꼬를 텄고, 지난해부터 태국과 베트남에도 연고주입기와 백신용기 직수출이 시작됐다. 또 올해부터 미국, 일본으로 수출이 시작된 소변검사용 키트는 향후 이 지역만 집중 공략해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신신프락콘의 향후 목표는 메디컬 플라스틱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품질경영, IP경영, 전 임·직원의 복지 향상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삼고 있는 이 회사는 보기 드물게 여성 인력과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자 장점으로 부각된다.
전 직원 중 17명이 여성 인력이고, 이 중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재직 중인 여성 과장을 비롯해 생산현장에는 10년 이상 된 장기근속자가 다수다. 3년 이상 된 직원에겐 주택마련자금 지원과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우수사원 가족해외여행과 휴가 시 콘도이용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추석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 대표를 보노라면, 이 회사의 경쟁력은 다름 아닌 ‘인재’와 전 직원의 ‘화합’에 있다는 느낌이다. 이것은 플라스틱 의약품용기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이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감을 주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129기사작성일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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