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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아름다움을 담다
펌텍코리아㈜ 화장품용기

 

후발주자 핸디캡, 차별화로 극복
1990년대부터 화장품용기는 진공펌프용기가 주를 이뤘다.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내용물 변질을 막는 것은 물론, 펌핑할 때마다 내용물을 위로 올려 남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었다. 국내 굵직한 화장품용기 업체 대부분이 진공펌프용기를 개발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2001년 화장품용기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펌텍코리아㈜(대표 이도훈)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묘안이 필요했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더라도 기존 시장의 틈을 파고들기가 쉽지 않을 터였다. ‘차별화’라는 키워드를 놓고 고심하던 이도훈 대표는 당시 화장품 유통시장과 인기 화장품 트렌드가 바뀌기 시작한다는 것을 포착했다. 미샤를 중심으로 원 브랜드숍이 하나둘 등장하고, 비비크림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화장품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존 진공펌프용기에 당사의 고유한 기술력을 응집한 튜브를 적용해 ‘튜브 진공펌프용기’를 개발했다. 진공펌프용기 대부분이 원기둥 형태의 피스톤 방식이던 때에, 펌텍코리아는 튜브형을 도입해 새로운 디자인의 진공펌프용기를 선보였던 것. 이 용기는 현재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웃돌며 비비크림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형태로 자리 잡았다. 2006년 새로 출시한 튜브케이스는 이 용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튜브 외부에 케이스를 덧댄 디자인으로, 사용할수록 형태가 찌그러지면서 그립감이 떨어지는 튜브 진공펌프용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후 튜브 진공펌프용기와 튜브 케이스는 독창적이고 편리한 화장품용기로 각광받으며 후발주자인 펌텍코리아가 화장품용기 전문업체로 안착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튜브 진공펌프용기, 에어리스 콤팩트 등 혁신 용기 잇달아 출시
‘K-Beauty’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이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면서 부자재인 화장품용기업체 또한 꾸준히 성장했다. 화장품은 공기에 노출되는 즉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 변질하기 시작한다. 손으로 찍어 발랐다면 손에 있던 온갖 오염물질이 화장품으로 옮았기 십상이다. 화장품용기는 펌프형이나 입구가 좁은 디자인으로 발전하면서 화장품 내용물을 변질 없이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고, 일정 사용기간 동안 최상의 품질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장품용기를 화장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자 국내 화장품산업의 발전 원동력으로 꼽는 것이 이 때문이다. 더욱이 소비자가 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을 보고 피부에 미치는 효능을 따지는 것을 넘어 용기 디자인과 기능까지 고려한지 이미 오래다. 화장품용기 디자인과 기능이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화장품 및 의약품용 튜브 전문업체로 명성이 자자한 부국티엔씨㈜의 자회사로 출발한 펌텍코리아는 이처럼 높아진 화장품용기의 위상을 독창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구현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비비크림 시그니처 형태로 꼽히는 튜브 진공펌프용기 외에 에어리스 콤팩트, 오토스포이드 등 혁신적인 기능과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화장품용기들이 모두 이곳 작품이다.
펌텍코리아의 또 다른 히트작인 에어리스 콤팩트는 세계 최초로 콤팩트 안에 진공펌프를 적용한 화장품용기로, 펌핑 때마다 정량을 토출해 편리한 데다, 에어타이트 방식은 공기 유입으로 인한 변질이나 굳음 현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펌프방식을 버튼, 슬라이드, 푸시, 다이얼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고, 내용기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토 스포이드는 용기를 열 때 스포이드가 내용물을 자동으로 흡입하는 제품으로, 고무 부분을 눌러 내용물을 흡입하던 기존 스포이드 제품의 불편을 해소했다. 한번에 0.4cc씩 일정하게 흡입하고, 스포이드에 남은 내용물은 뚜껑을 닫을 때 자동으로 용기 안으로 떨어지도록 설계했다.

 

기술과 아이디어의 결합, 더 편리하고 뛰어난 기능성
펌텍코리아는 이처럼 펌프 엔진을 활용해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펌핑 구조 개발로 혁신적인 화장품용기를 꾸준히 출시하며 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현재 이곳에서 거래하는 국내외 화장품업체는 290여 곳, 생산하는 화장품용기는 300종을 웃돌고, 용기 관련 금형 수는 1,000벌이 넘는다. 이 대표는 “인천 부평에 위치한 공장을 풀가동해도 생산 캐파가 부족해 인근에 제2공장을 건립 중”이라면서 “오는 10월부터 2개 사업장으로 확장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기초화장품과 베이스메이크업화장품 용기 외에 새로 색조화장품 카테고리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게 저희의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입니다. 유명제품을 카피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죠. 색조화장품은 가짓수가 많고 사용주기 또한 짧아 시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당사의 기술력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색조화장품 분야에 어떻게 구현해나갈지 지켜봐 주십시오.”
그동안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시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는 펌텍코리아는 앞으로 글로벌시장 개척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해 올해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남짓. 이 대표는 앞으로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탄탄한 기술력에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얻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혁신적인 화장품용기로 입지를 넓혀온 펌텍코리아. 더 아름답고 더 편리하며 더 기능적인 화장품용기를 향한 그 꿈이 알차게 영글어간다.

이은정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664기사작성일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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