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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유통시장에도 PB상품으로 고고!
㈜미르마로푸드시스템 소스·드레싱

 

PB상품이자 연합 브랜드 ‘식자재왕’ 통해 유통가 점령
소스, 드레싱류 제품 60여 종을 생산하는 ㈜미르마로푸드시스템(대표 최형준).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8억 원. 이 중에서 40%는 ㈜윈-플러스(구 ㈜윈푸드)의 자회사인 ㈜윈-플러스마트가 직영하는 식자재왕도매마트 6개점과 100여 개 가맹공급점, 그리고 농협하나로클럽 식자재 매장에서 PB상품인 ‘식자재왕’ 상표를 달고 판매됐다. 특히 식자재왕도매마트에서는 30여 종의 제품들이 동종업계 상품점유율 90%를 자랑한다. 어떤 요리든 전천후로 사용되는 ‘다 되는 매운맛’과 커리와 고추장의 조합이 잘 이루어진 프리미엄 제품 ‘핫볶음 소스’는 그중에서도 베스트상품으로 군림한다. 이 때문에 식자재왕도매마트에서 발생하는 월 매출만도 1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PB상품의 히트 시대를 선도하는 제조사 중 대표적인 업체로 불린다.
지난해 용인시로 확장 이전한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은 올해 창업 10년 차를 맞이한 기업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형준 대표가 창업했다. 초창기에는 농협중앙회와 다농마트에 입점을 하긴 했지만 매출 규모가 크진 않았다. 그 무렵 식자재물류 전문회사였던 윈-플러스가 중소기업 식품제조업체들 중에서 품질이 뛰어남에도 브랜드 파워가 취약해 유통가에서 고전하는 제품들을 하나로 묶은 중소기업 연합 브랜드 ‘식자재왕’을 출범시켰다.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은 초창기부터 이 브랜드에 동참했고, 그 후로 도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식자재왕도매마트에 대량의 PB상품을 납품하면서 생산규모 확대와 매출증대를 일구게 된 케이스다.
이 회사는 그간 생산설비와 대형마트 진출로 성장 기틀을 다지는 데 ‘식자재왕’ PB가 파급효과를 가져왔음을 인정한다. 2010년 이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식자재 전문매장인 베스트코, 프레시원 등에 자체 브랜드로 진출하는 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연합 브랜드의 성공은 대기업이 주도해온 제조 유통시장에서의 신선한 이변이자 중소 제조업체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였다.

기술 노하우로 유통가에서 인정
올 들어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은 소스류와 드레싱류의 해썹(HACCP) 인증도 받았다. 식자재업계에서는 자리매김을 확고히 한 것이다. 이는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품과 브랜드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결과다.
김흥기 이사는 “PB상품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얼굴이나 다름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의 경우 자체 브랜드 못지않게 맛, 가격, 포장의 3박자를 완벽하게 맞추지 않으면 인정받기 어렵다”며, “윈-플러스마트도 PB상품 입점 평가시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때문에 그간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은 식품의 특성상 제조과정에서의 기술 노하우가 매우 중요한데,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힌다. 대표적인 예로 냉장제품의 경우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제품 보존기간이 6개월로,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길다. 또한 모든 제품에 원재료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당도를 조절한 것은 특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제조기술 노하우로 인정받은 품질력 덕분에 OEM 생산에서도 이 회사의 입지는 강하다. 프랜차이즈 본사, 학교급식전문업체, 식품제조업체, 레스토랑 등 다수의 OEM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대형 식자재마트 베스트제품 제조업체라는 정보를 듣고 OEM 생산 관련 상담을 의뢰하는 업체의 전화도 심심찮게 걸려온다.

 

글로벌 식자재시장 진출 채비 완료
어느 제조업체든 PB상품은 새로운 판로개척과 규모 확대라는 차원에서는 효자 노릇을 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많으면 자체 브랜드의 파워가 약해지기 때문에 비율 조정은 필수다.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의 경우 현재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적지 않은 편이지만, 자체 브랜드인 ‘맘스맘’과 신규 론칭 브랜드인 ‘BAPAZIMA’의 시장점유율이 확대일로에 있어 앞으로는 전체 매출 중 PB의 비중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미르마로푸드시스템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상온 소스류 개발과 HMR(Home Meal Replacement : 가정식 대체식품) 개발,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다. 최종소비자들이 안고 있는 냉장식품의 공간차지 한계를 상온 소스류 개발로 해결해주고, 이미 100여 종의 개발 테스트를 거친 HMR 상품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해외수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터키, 동남아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중국 시장은 타깃 제품을 이미 결정해놓았고, 터키의 경우 현지 빅3마트 중 한 곳과 상담이 오가고 있다.
창업 초기에 오전에는 생산에 참여하고 오후엔 배송과 영업을 직접 해가면서 회사를 키워왔다는 최 대표는 “지금까지 제조 노하우, 생산시설 유통망 등을 단계별로 하나둘씩 시스템화시키는 시기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PB상품의 역할과 영향력도 컸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구축해온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브랜드와 함께 고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경영 포부를 전한다.
올해는 전년보다 15%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지만 내년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사업 진행으로 100억 원대의 매출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미르마로푸드시스템. 이 회사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신생기업이 성장하는 지름길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3,230기사작성일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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