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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로 해외시장 개척하니 글로벌 기업들이 먼저 손짓
㈜희망노트사 스케치북

 

깐깐한 일본 다이소의 문구류 베스트5로 등극
‘다이소’는 최근 국내에서 사세 확장이 눈에 띄는 생활용품 할인점의 대표주자다. 전국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을 만큼 유명세가 대단하다. 이런 다이소의 원조는 일본이다. 일본 전역에는 무려 4,000여 개의 다이소 점포가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문구류 PB상품 중 한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스케치북과 종합장은 전체 일본 다이소 문구류 중 판매순위 5위 안에 드는 히트제품으로 통한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제조업체도 동종 제품 파트너로 참여하긴 하지만, 국내업체가 50%의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이 회사 제품은 매월 50만 부가 판매된다. 이 제품의 제조사가 바로 ㈜희망노트사(대표 임방호).
일본 다이소의 경우, 외국 제조업체들이 만든 제품은 6개월을 버티기가 힘들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일본 다이소의 국내 벤더를 통해 PB상품으로 수출 길을 뚫은 희망노트사는 올해로 5년째 깐깐한 일본 유통업체의 입맛을 맞춰왔다. 그러자 3∼4년 전부터 희망노트사 제품에 대한 국내 대형마트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코스트코, 롯데마트, 이마트, 다이소 등 국내 유명 할인마트에 가면 ‘1977ATTO’라는 브랜드가 새겨진 스케치북, 다이어리, 공책, 볼펜 등의 문구류가 있다. 당당하게 자체 브랜드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희망노트사의 제품들이다.
1977년에 설립된 희망노트사는 올해로 창업 40년째를 맞이하는 문구류 제조분야의 대표적인 장수기업이다. 임방호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매출이 13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문구류의 경우 지난 10여 년간 컴퓨터와 인터넷의 혁명으로 장기침체를 겪어야 했음에도 이 회사만큼은 매년 20∼30%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왔다. 장수기업으로서의 자존심과 파워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다.

수출 파워에 기술력 입혀 자체 브랜드로 대형마트 입점
일본 다이소 PB상품 진출로 희망노트사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문구유통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업체였지만, 이런 희망노트사도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그것도 자체 브랜드로 들어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임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쳤지만 중소기업이기에 쉽지 않았다”며, “일본 다이소 진출은 우리 제품에 대한 보증수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물론 일본 다이소에서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대형마트에서 자체 브랜드로 당당하게 자리 잡기까지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초창기에는 스케치북 표지 컬러가 자신들이 원하는 색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대량 반품처리를 받는 아픔도 겪었다. 매월 품질관리 확인 차 제조현장을 방문하는 PB상품 수출벤더사 직원의 날카로운 평가를 거쳐야만 합격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인쇄 컬러,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재단, 제책 시 원형 타공 구멍의 정교함에 만전을 기했다.
국내 대형마트 판매 제품 또한 품질의 완벽성은 기본이고, 디자인과 기술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수였다. 7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은 디자인 파워를 강화하고자 아동용품에는 국내외 캐릭터를, 중고생 용품에는 미키마우스나 스티치 같은 글로벌 캐릭터를, 다이어리나 기능성 펜 같은 성인용품에는 분위기 있는 마블 같은 캐릭터를 접목시켰다. 또, 100여 종에 달하는 볼펜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잉크 점도를 2,000까지 만들었다. 보통 4,000인 일본 제품들보다도 성능이 뛰어나다. 디자인과 기술력이 차별화된 데다 일본 시장에서의 품질인정까지 더해졌으니 국내 대형 마트들도 더 이상 모른척할 수 없었던 것이다.

 

기술력 차별화하며 생산설비 미리 준비해야
17년 전 1,000평에 달하는 지금의 고양시 장항로 자가공장을 확보했던 희망노트사는 요즘 확장 이전할 부지를 물색 중이다. 국내외 시장 확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 해외마트에 수출하려면 생산시설 확장이필수과제다. 이 같은 즐거운 고민을 하는 데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문구류의 경우 전체 시장이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최근 아날로그 감성의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게다가 희망노트사의 경우 품질력, 기술력,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확보한 만큼 국내에서도 다점포화로 자리매김한 미국의 대형마트 측이 입점을 적극 권유해오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성장 포인트로 중국시장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중국인들의 마스코트 대명사로 알려진 곰돌이를 자체 캐릭터로 만들어 가칭 ‘임가윤’이라는 브랜드로 진출 준비를 완료해놓은 상태다. 이쯤 되니 생산설비 확대가 불가피하다.
향후 성장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 된 희망노트사. 10년 전부터 기획과 영업을 총괄하면서 2세 경영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임승재 이사는 국내외 대형마트 입점을 꿈꾸는 중소 제조업체의 PB상품 및 자체 브랜드 진출 전략과 관련해 핵심 노하우 세 가지를 전한다. 그는 “급히 서두르지 말고,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기술력으로 품질의 차별화를 확실히 기해야 한다”며, “다수의 점포를 지닌 대형마트 납품에서는 생산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눈앞에 둔 희망노트사는 월 스케치북 생산량 100만 부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케치북 판매 및 제조시설에 있어서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희망노트사’라는 상호 그대로 중소기업의 희망을 써내려가는 문구업계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미국, 중국 시장 진출은 국내 문구업계에 희망 바이러스가 될게 분명하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4,915기사작성일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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