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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무역·유통에 제조 더하기, 사업전환은 순항 중
사업전환기업 ㈜브레인테크

㈜브레인테크(대표 신인근)는 PCB 원부자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9년간 원자재인 CCL(동박적층판)을 비롯해 드라이필름, PSR잉크, 코퍼호일, 비트 등의 부자재를 취급해온 이곳은 PCB 원부자재 토털 솔루션을 지향하며 지난해부터 사업전환을 시도했다. 드라이필름인 포토레지스트필름 점보롤을 수입해 고객의 주문에 따라 가공해 납품키로 한 것. 지금까지의 결과는 청신호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제조업체로의 변신 과정을 되짚어본다.

확대보기PCB 원자재인 CCL. ㈜브레인테크는 사업전환을 통해 무역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로 변신 중이다.

 1월 
3개월여 시행착오 끝에 드라이필름 가공 안착
가공설비만 들여놓으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리라는 판단이 대단한 착각이었다는 걸, 신인근 대표는 나중에서야 실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드라이필름 가공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브레인테크는 지난해 15억 원을 투자해 드라이필름 포토레지스트 점보롤을 가공할 수 있는 슬리팅 기기(Slitting Machine)를 자체 제작했다. 기존 설비보다 로스율을 줄이고 공장 내 공간까지 고려해 제작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무역과 유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신 대표가 드라이필름 가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도전이었다. 그런데 올해 초까지. 드라이필름 가공 품질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필름 자체가 환경 변화에 민감해 가공 후 텐션이나 온도가 맞지 않아 품질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가공 품질을 그나마 완성한 것이 올 1월, 3개월여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과였다.

 8월 
가공품으로 직수출 첫 성공
확대보기 가공한 드라이필름으로 직수출에 처음 성공했다. 2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에 수출한 것. 베트남은 PCB 인프라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아 대개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원부자재를 수입해 사용한다. 그동안 원부자재 수입만 하던 신 대표는 드라이필름 가공을 시작하면서부터 수출을 염두에 뒀다. 아직 수출전담 인력을 따로 두진 않았으나, 수출 규모가 커진다면 얼마든지 고려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내년에 베트남 PCB 시장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9월 중순 
인천서부 글로벌퓨처스클럽 정기 워크숍, 고된 산행으로 경영 의지 쑥쑥
인천서부 글로벌퓨처스클럽 워크숍을 다녀왔다. 클로벌퓨처스클럽은 수출 의지가 강한 CEO 및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마인드를 높이고 수출 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우수 중소기업인 모임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결성한 인천서부클럽에서 회장직을 맡았다. 전체 회원기업 52개사 대부분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함백산 등반. 해발고도 1,573m에 달하는 태백산 자락의 함백산을 힘들게 완주한 경험은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던 신 대표에게 잊히지 않는 경험으로 남았다. 묵묵히 산을 오르며 생각을 정리하고 경영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

 9월 말 
거래업체 법정 관리 신청으로 6억여 원 부도 위기, 매출채권보험으로 선방
확대보기 신인근 대표는 사업전환으로 PCB 원부자재 토털 솔루션 전문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5년간 거래해온 PCB 제조업체의 갑작스런 법정 관리 신청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6억 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공중에 날릴 처지에 놓인 것. 브레인테크는 다행히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해 있어 4억 5,000만 원, 납품대금 80% 정도를 보호받았다. 매출채권보험은 기업이 물품 또는 용역을 제공해 발생한 매출채권(외상매출금 또는 받을 어음)을 보험에 가입해, 구매기업의 채무불이행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험금으로 지급받는 제도다. 신 대표는 6년 전에 이 보험에 가입했다. 거래업체가 100곳이 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었다면서 “1억 8,000만 원 정도 손실을 봤으나, 그나마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11월 
드라이필름 가공으로 자신감 UP, 신사업 진출 고려 중
어렵게 가공 품질을 잡은 드라이필름은 현재 브레인테크의 또 다른 캐시카우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8월부터 매월 3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 또 기존의 원부자재 유통과 시너지를 내면서 브레인테크가 PCB 원부자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이에 신 대표는 드라이필름 가공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PSR잉크 국산화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신공장 부지를 물색중이다. 기존 공장에는 신사업을 펼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드라이필름 제조 본사로부터 요청을 받고 A업체와 함께 진행하던 PE필름 개발도 어느 새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신 대표는 개발 완료 후 PE필름을 납품하게 되면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업전환으로 시작한 브레인테크의 행보는 어느새 PCB 원부자재 토털 솔루션이라는 지향점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코칭 포인트

㈜브레인테크는 드라이필름 가공으로 사업전환을 시도해 제조업체로 변신을 꾀했다. 현재 드라이필름 가공분야에서만 매월 3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고 직수출도 시작하는 등, 사업전환이 성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기존에 무역과 유통이 상대적으로 관리가 단순했다면, 제조는 질적으로 다른 분야다. 생산부터 자재 관리까지 시스템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제조의 특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사내의 여러 시스템을 바꿔나가야 한다. 표준화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시급하지만 이를 컨트롤하고 운영할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려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사업 다각화는 필수. 드라이필름 가공으로 첫 단추를 꿴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면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로 온전히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희 중진공 인천서부지부 팀장

이은정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596기사작성일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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