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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청년기업의 파란만장 데스밸리 극복기
청년창업기업 피터스팬트리

피터스팬트리(대표 박상균)는 주방생활용품 전문 신생업체다.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구체화 계획만 갖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 지난해 8월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에 제품 개발까지 완료했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추가 지원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 현재 양산을 진행 중이다. 제품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산뜻한 디자인이 일품인 스마트키친저울과 스마트계량컵. 창업 2년 차 데스밸리를 건너는 청년기업의 좌충우돌 한해살이를 톺아본다.

확대보기피터스팬트리 제품은 디자인이 우수해 주방 오브제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2월
한 차례 실패 딛고 프로토타입 제품 완성
확대보기 박상균 대표는 한 차례 실패를 극복하고 올해 스마트키친저울과 스마트계량컵 개발을 완료, 양산에 성공했다. 피터스팬트리는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하고 프로토타입 제품을 완성했다. 박상균 대표는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겪은 터라 더 값진 성과”라고 했다. 지난해 아이디어만 갖고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한 박 대표는 전문교수의 코칭을 받으며 9월께에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저울이 대부분 평평한 바닥에 둬야 제 기능을 하는 것과 달리, 피터스팬트리 스마트저울은 손에 들거나 기울여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했다. 개발에만 치중해 원가 및 수익성 계산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다른 길이 없었다. 원점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박 대표는 시장조사부터 다시 시작하고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구현 방법을 바꿨다. 손에 들거나 기울여도 측정 가능한 제품 양산은 잠시 미루고, 대신 스마트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다행히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추가 지원으로 스마트키친저울과 스마트계량컵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수 있었다.

 3월
서울국제소싱페어 참가, 가능성 확인
국내 최대 판촉·선물용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소싱페어에 프로토타입 제품을 들고 참가했다. 시장 반응을 살펴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게 목적이었다. 다행히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소비자들은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디자인이 예쁘다”며 호응했고, 박 대표조차 생각지 못한 의견을 제시하는 바이어도 있었다. 일례로, 막연하게 주방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저울이 아니라 핸드드립 중심의 홈카페 시장이나 아이의 영양을 책임지는 이유식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보라며 틈새시장을 알려준 것. 소비자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회복한 박 대표는 전시회가 끝나자마자 제품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6월
최초로 제품 생산, 뜻밖의 문제에 봉착
설계에 따라 금형을 제작해 100개 정도 제품을 생산했다. 그런데 또다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생산제품이 프로토타입과 달리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생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제품을 설계한 데 따른 오류였다. 제품 양산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걸, 새내기 CEO 박 대표는 다시금 절절히 깨달았다. 기구 설계를 다시 하고 금형도 새로 제작했다. 기구를 바꾸니 회로를 변경해야 하고 PCB판 자체도 바꿔야 했다. 제조부품과 전 과정이 맞물려 있는 만큼 하나를 바꾸면 전체를 바꿔야 했던 것. 1인 기업인 탓에 금형업체부터 회로업체, 기구제작업체, 실리콘 등의 재료업체, PCB 제조업체까지 박 대표 혼자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힘들고 일도 더뎠다. 그는 “애초에 마음 맞는 동료를 모아 팀을 구성해 시작했더라면 시간을 훨씬 더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행히 제품은 서서히 제 꼴을 갖춰나갔다.

 10월
제품 완성, 그리고 양산
확대보기 드디어 제품을 완성, 양산을 시작했다. 제품은 스마트키친저울과 스마트계량컵 등 두 가지. 스마트키친저울은 산뜻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영점 세팅 기능으로 하나의 용기에서 다양한 종류의 재료 계량이 가능하며, 버튼 하나로 단위 변경 또한 자유롭다. 홈 베이킹과 이유식, 핸드드립 커피 추출량 조절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계량컵은 용기 안에 담은 재료의 양을 손잡이 위 실리콘 스트랩 부분에서 LED로 알려준다. 제품 양산을 위한 첫 발주 규모는 5,000개. 현재 경기도 평촌에 위치한 피터스팬트리 사무실 한편에 생산제품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11월
소비자와의 첫 대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시작
확대보기 첫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플랫폼은 카카오 위드 메이커스(makers.kakao.com). 판매시작 3일 차인 현재 스마트키친저울 주문량은 78개, 스마트계량컵 주문량은 48개. 비슷한 시기에 판매를 시작한 타 제품과 비교해 성적이 나쁘진 않다. 첫 판매이자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피터스팬트리는 현재 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또 다른 신제품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올해 첫걸음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기술 차별화로 앞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열정 가득한 청년기업의 더 나은 내일을 응원한다.

코칭 포인트

피터스팬트리는 지난해 재료비 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제품 개발로 한 차례 악마의 강을 건넜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제품 양산과 시장 진입을 목표로 원가 및 품질을 중심으로 코칭했다. 직접 발로 뛰며 주요 부품 자재를 소싱하는 등, 원가를 낮추기 위한 CEO의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
스마트키친저울이나 스마트계량컵은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시간을 다투기보다 제품을 제대로 만들고 우수한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 시장 진입을 시작했으니 거점시장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리며 서서히 파이를 넓혀나가야 한다. 더불어 신제품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 최소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야 시장에서 잊히지 않는다. 피터스팬트리는 이미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둔 상태다. 조급해하기보다 차근차근 로드맵을 따라 성장해나가길 응원한다.

이상진 청년창업사관학교 전담 교수

이은정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776기사작성일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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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글 목록전체의견보기
  • 1
    강나영
    2017-12-14
    데스밸리를 극복하시고 이렇게 좋은 소식을 듣게되어 제가 다 벅찹니다! 저도 박대표님을 쫓아 꽃길 걷고 싶어요~멀리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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