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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스타트업일수록 기록은 필수다
㈜큐브로이드 제품개발일지

언뜻 간단해 보이는 작은 큐브 모형의 스마트 기기를 만들려면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작업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는 미세한 오류도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학습용 코딩로봇을 만드는 ㈜큐브로이드의 고민도 거기에 있었다. 판교와 부천으로 업무공간이 나뉘어 있어 개발자 간의 물리적 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물론,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상관리’ 문제를 최소화해야 했다. 그렇게 큐브로이드는 ‘아틀라시안(Atlassian)’이라는 툴을 이용해 제품개발 과정을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기록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확대보기정부 R&D 과제로 지난해 5월부터 3세대 코딩로봇 제품개발 관련 연구노트를 작성하고 있는 ㈜큐브로이드

1인 기업일수록 제품개발기록이 필요
2015년부터 코딩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한 ㈜큐브로이드(대표 신재광)는 2년여의 제품개발 과정을 거치며 작년 초 1세대 큐브로이드를 출시했다. 이후 저렴한 가격대의 2세대와 AI 기능의 3세대 코딩로봇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2013년 창업한 이후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큐브로이드 신재광 대표는 자신처럼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기록’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하고 제품개발을 하면서 에버노트(Evernote)라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해야 할 일과 하고 있는 일, 기획이나 아이디어 등 제품개발 과정을 기록했다는 신 대표는 기록을 보면 언제든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제품이 출시되기전까지 1인 기업으로 모든 업무를 혼자 해야 했던 그에게 기록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인 동시에 회사 성장을 기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물론 큐브로이드와 같이 작은 스타트업에서 꾸준히 제품개발 과정을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우선 회사에서는 비용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직원들은 추가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당장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굳이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정보가 자산인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은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록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찾고, 그것을 직원들과 공유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품개발일지를 기록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3세대 큐브로이드 AI 플랫폼인 ‘큐로(CUR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작년 5월부터 연구노트를 작성하며 제품개발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적절한 툴을 활용한 효과적인 정보 공유
그렇다면 큐브로이드와 같이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이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개발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기업은 제품개발 과정을 어떻게 기록할까. 큐브로이드 개발팀 김서진 과장은 업무 특성에 맞는 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큐브로이드가 두 달 전 신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운영할 때 사용했던 에버노트 대신 아틀라시안(Atlassian)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바꾼 것도 조직 환경에 맞춰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틀라시안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프로젝트 관리자를 위한 것으로, 회사 내부 이슈를 추적하는 지라(Jira)와 팀 협업 및 위키 제품인 컨플런스(Confluence), 프로그램 코드를 공유할 수 있는 비트버킷(Bitbucket) 등을 활용한 툴인데 판교와 부천으로 업무 공간이 둘로 나뉜 큐브로이드에 효율적인 업무 공유를 가능하게 했다.
신 대표는 이처럼 내부 시스템이 변경되는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칫 직원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사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큐브로이드는 에버노트에서 아틀라시안으로 기록 툴을 변경할 때 신 대표를 시작으로 검증과정을 거치며 두 달에 걸쳐 직원들에게 순차적으로 보급했다. 이로써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정, 변경, 피드백 등 형상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툴을 변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개발팀 김서진 과장은 “새롭게 적용한 툴로 팀원 간의 문서 공유는 물론 프로젝트별 진행 단계에 따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큐브로이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의 경우 개발 프로그램의 소스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김 과장은 “작은 회사는 내부 개발자와 외부 개발자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최종버전이 달라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누구 한 사람이 소스 관리를 잘하지 못해 그동안 애써 만든 소스를 다 날리는 경우도 있다”며 아틀라시안과 같은 툴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여러 개발자가 소스를 변경하거나 삭제해도 하나의 프로젝트에 그 내용이 모두 기록되기 때문에 중간에 프로젝트에 투입되어도 업무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끼리 서로 신뢰하며 작업할 수 있다.
물론 개발자로서 매일 자신이 작업한 내용을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김 과장은 처음엔 자신이 개발한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생각에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런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는 기록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개발자들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전임자가 어떤 것을 개발했는지 지난 과정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게 기록하다 보면 간혹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기도 합니다.”

우리만의 기록 노하우

확대보기 올해 3세대 코딩로봇인 AI 플랫폼 ‘curo’로 모두를 놀라게 할 멋진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큐브로이드 신재광 대표(왼쪽)와 김서진 과장(오른쪽) 기록 양식을 통일하라!
같은 툴로 기록해도 일정한 양식 없이 작성자 마음대로 하면 업무 공유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때 기록 양식을 통일하는 일이 필요하다. 제품개발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툴을 활용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소스코드 기록 작성 양식, 이슈 등록 양식 등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기록할 때 필요한 공통양식을 만들어 정보를 일괄 관리함으로써 누구나 편리하게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208기사작성일 :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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