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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파트너 찾아 윈윈하면 장수 지름길
M&A ㈜윈플러스

경영의 문제는 아니다. 회사는 한참 성장 중이다. 다만 급성장에 따른 사업 확대로 자금투자가 지속돼야 하는데, 이 때문에 무작정 회사를 매각할 수는 없는 일. 피 땀 흘려 일궈온 회사인 데다 동고동락해온 직원들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성장할 것인가? 여기서 멈출 것인가? 마땅히 기댈 언덕이 없는 자수성가 중소기업이라면 한 번쯤은 이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창업 20년 만에 유통업계의 다크호스가 된 ㈜윈플러스의 1년 전 상황이 그랬다. 올 들어 경영진은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을 택했다. 경영진과 직원고용은 그대로 유지하는 M&A였다.

확대보기㈜윈플러스 창업자 이병국 대표(가운데)는 장수기업으로 가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M&A를 택했다.

장기적인 성장 위해 VIG파트너스와 손잡다
㈜윈플러스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VIG파트너스는 윈플러스 지분인수 계약을 통해 구주 인수에 29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450억 원은 신주 인수를 통한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최근 10년간 성장가도를 달려온 윈플러스는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안정된 발판을 마련했다.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윈플러스는 100% 자회사인 윈플러스마트와 함께 포천과 음성에 있는 2개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의정부, 부천, 시흥, 상일 등 수도권에 7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선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통기업으로, 직영 식자재 매장 외에도 전국의 200여 개 가맹 공급점에 다양한 식자재를 유통하고 있다. 1999년 이병국 대표가 1인 창업으로 출발하여 2005년 법인으로 전환한 윈플러스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고유 브랜드(PB) 상품 공급을 통한 고급화 전략에 집중해 냉장·냉동 식품을 중심으로 600여 개의 PB 상품을 보유하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늘린 케이스다.
직원 수가 500여 명에 달하는 이 회사 매출액은 2015년 1,000억 원에서 2016년 1,830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엔 2,500억 원을 달성했다. 외식산업 확대에 따른 식자재 유통시장의 급부상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상품구성 그리고 식품업체들과의 상생을 추구해온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빚어낸 결과다. 다만, 다점포화 전략이 경쟁력을 키워주는 유통업의 특성상 신규점 확대 및 직원 수 증가에 따른 자금부담은 이 회사 역시 피할 수 없는 난제였다. 이 대표는 이때가 M&A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기업 성장에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지금이 그 시기인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그간 다져온 영업력과 브랜드파워를 더 잘 키워줄 수 있는 파트너를 원했고, VIG파트너스를 만나면서 제2의 성장기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년 전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고려해봤지만, 이 역시 비용투자, 인력확보, 시스템 구축 등이 선행될 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맨주먹으로 회사를 키워온 이 대표로서는 기존의 경영진과 인력은 물론이고 상호와 브랜드 또한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의 인수·합병이야말로 내외부 고객 모두의 신뢰를 안고 장수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매출 1조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터
확대보기 사업자 고객을 위한 냉장·냉동식품 1일 3배송은 식자재 매장 업계에서 윈플러스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중소기업의 M&A는 말처럼 쉽지 않다. 자금줄을 쥔 투자자는 기업의 가치와 향후 성장가능성을 중시하며, 기업은 자금을 비롯한 부수적인 희망사항을 파트너가 수용해주길 원한다. 양측이 갖는 기대치가 적절히 맞아떨어져야만 성공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윈플러스는 지난해 말 M&A를 위해 파트너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몇 개의 후보 파트너 중 VIG파트너스를 선택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이미 유명 패스트푸드점과 건강보조기구 회사를 비롯한 여러 건의 M&A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투자 규모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해주겠다는 호의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 우수인력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재를 언제든지 투입시켜줄 수 있는 회사라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VIG파트너스가 우리 회사의 가치와 성장 비전을 높이 평가해준 점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식자재왕’의 자체 브랜드파워와 가맹점들의 높은 성공률, 그리고 R&D 능력을 우리의 강점으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상호 신뢰감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진행이 한결 순조로웠습니다.”
이 대표는 M&A 진행과정에서 상대측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했고, 의사결정도 빠르게 이루어져 불과 4개월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보기 드문 성공 사례였다며 만족해한다. 그런가 하면 VIG파트너스로부터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준다는 약속을 받은 것이야말로 큰 성과라고 판단한다. M&A 과정에서 자칫 불거져나올 수 있는 직원들의 불만이나 조직력 균열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M&A의 궁극적인 목표는 윈윈을 통한 지속성장이다. VIG파트너스는 자금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고, 운영사가 아닌 FI(재무적 투자자) 중심의 회사로서 성장을 위한 서포터즈 역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윈플러스는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신뢰와 노하우를 무기로 직영점과 가맹점을 늘려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직영가맹점은 수도권에서 중부권으로 영역을 확대시켜 총 30개점을 개점시킬 계획이며, 가맹 공급점은 1,000개 점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최근 들어 사업자 고객을 위한 냉장·냉동식품 1일 3배송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신규 직영가맹점들의 사업만족도가 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예비가맹점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회사 측은 향후 비전을 밝게 내다보고 있으며, 이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는 흔치 않은 매우 성공적인 M&A 사례를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향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5년 후엔 연간매출 1조 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죠. 이러한 꿈이 현실이 될 거라고 봅니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504기사작성일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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