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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산업현장 근로자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헵시바㈜ 산업용 에어컨

열기를 뿜어내는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대형 주방이나 학교, 기업 구내식당 주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일 년 내내 고온과 싸워야 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줄이려면 작업자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야 한다. 헵시바㈜의 산업용 이동식 냉방기 ‘에어렉스’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일등공신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확대보기이동식 에어컨 에어렉스이동식 에어컨 ‘에어렉스’는 전체 냉방이 어려운 장소에서 부분적으로 집중 냉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성과 안전을 책임져온 산업용 에어컨 글로벌 강소기업
연간 1만 2,000대의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을 생산하는 헵시바㈜(대표 이명구)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자 해외시장에서는 두 번째 기업이다. 매출의 절반은 해외에서 거둬들인다. 미국을 필두로 유럽, 호주, 러시아 등 해외 30여 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한다. 이 가운데서도 미국시장 판매 비중이 70%로 높다. 이것이 바로 헵시바를 산업용 에어컨 시장의 강자로 주목하는 이유다. 동종 업계의 세계 1위가 미국 현지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더욱 그렇다.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헵시바는 산업용 에어컨, 제습기, 히터 등을 생산한다. 이중에서도 산업용 에어컨 ‘에어렉스’는 전체 생산 규모의 6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이다.
‘에어렉스’는 이동식 냉방기다. 전체 냉방이 어려운 고온 작업장에서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에어컨과 달리 실외기 일체형이다. 손쉬운 전원 연결로 필요한 장소만 부분 냉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소나 제철소를 비롯해 유리공장, 사출공장 내부의 성형라인은 냉방기의 도움 없이 단 몇 분도 견디기 어려운 산업현장이다. 근로자의 컨디션은 곧 안전사고와 직결되며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냉방기는 작업자의 환경을 지켜주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굳이 품질의 우수성과 시장점유율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도 산업계에 기여하는 공이 크다.
헵시바는 지난 1986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업 32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처음부터 냉방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초기 생산제품은 에어컨, 보일러, 정수기용 전자 컨트롤러였다.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요하는 아이템이었던 만큼, 회사는 자체 기술력 강화에 집중했다. 여기에 무역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이명구 대표가 초기부터 수출시장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10여 년간 기술력과 해외마케팅 능력을 키우면서 완제품 시장을 준비한 이 회사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이동식 에어컨을 자체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너지·소음 줄이고 편의성 강화한 신제품 출시
확대보기전자 컨트롤러 전자 컨트롤러는 헵시바㈜의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경쟁력 있는 산업용 에어컨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헵시바가 국내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한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완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했다는 점 외에도, 이 회사만의 남다른 노하우가 있었다. 바로 핵심 부품의 기술경쟁력과 생산 노하우 그리고 지속적인 R&D다.
전자 컨트롤러는 냉방기의 핵심 부품이자 기술력의 결집체다. 헵시바는 초창기부터 자체 기술력으로 이것 하나에만 집중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이로 인해 쌓인 기술력은 냉방기는 물론이고 제습기와 히터로 제품군을 확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 출시한 에어렉스는 전체 냉방이 어려운 장소에서 플렉시블 토출 덕트를 사용해 원하는 장소에만 부분적으로 집중 냉방을 할 수 있고, 추가로 덕트를 연장하면 먼 거리까지도 냉방이 가능하다. 또 고품질의 송풍조절판 댐퍼베이스가 내장돼 있어 6단계의 풍량 조절이 가능하고, 디지털 컨트롤러를 통해 타이머, 온도조절, 풍량조절, 원격제어, 정전보상, 자가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었다. 냉방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에너지 절감, 소음 최소화, 사용자 편의성 강화, 이 세 가지 모두를 구현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기술력 못지않게 생산 노하우도 자사의 경쟁력이자 강점임을 내세운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직원의 이직률이 높으면 기술 유출은 물론이고, 고품질 제품의 안정된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우리 회사는 장기근속자들이 많아요. 아버지와 아들 또는 형제가 같이 근무하기도 합니다. 직원들의 애사심이 크고, 그래서 숙련공이 많은 것이죠.”
특히 기술력을 중시하는 이 대표는 일찌감치 1993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꾸려 R&D에 투자해왔다. 20여 명의 적지 않은 연구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해왔다. 이미 판매 중인 치과용 3D프린터에 이어 최근엔 태양광 인버터도 개발해 국내 시장 3위로 올라섰다. 지속성장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또 한 가지 이 회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일터를 지향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 마인드다. 실제로 직원들이 평생 눌러앉고 싶은 회사라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사내 근무환경은 그야말로 최상의 수준이다. 사무실 옆의 실내정원과 노천카페 같은 분위기의 야외 쉼터는 물론이고, 사내 구석구석이 하나같이 직원 편의 중심으로 마련돼 있다. 일찌감치 구축한 생산현장의 스마트팩토리 또한 그렇다. 헵시바가 5년 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가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예감이 들게 하는 이유다.

확대보기이명구 대표 사진 히든 스토리 - 이명구 대표
세계 1위 기업 제치고 미국시장에 깃발을 꽂다

규모가 큰 미국시장은 그동안 미국 현지 제조업체가 세계 1위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이 시장을 뚫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헵시바에게 3년 전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무려 25년간 자국 기업과 거래를 유지해오던 현지 회사로부터 주문이 들어온 것. 가격 경쟁력 면에서 기존의 미국 업체보다 헵시바의 경쟁력이 한 수 위였기 때문이란다. 이를 계기로 헵시바는 미국시장에서 날개를 달게 됐고, 최근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증가 일로에 서 있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3,771기사작성일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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