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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마케팅의 만남, 유니콘 꿈꾼다
년창업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 - ㈜피코피코 & 티나다

청년의 도전은 아름답다. 그러나 도전 과정에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은 피해갈 수 없다. 지난해 7월 이런 희망과 고민이 공존할 즈음,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동기생 ㈜피코피코의 김우찬 대표와 티나다의 박성규 대표는 손을 잡았다. 제품개발 경력이 탄탄한 김 대표와 마케팅에 자신 있는 박 대표는 유아제품을 개발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시장성 있는 공동 아이템을 발굴해 협업에 들어갔고, 이를 통해 ‘유모차형 스마트공기청정기’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앞서 테스트 상품으로 개발한 소형 청정기 겸용 선풍기는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키는 쾌거를 낳았다. 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여름휴가도 잊은 채 워킹목업을 점검하는 그들을 만났다.

확대보기 김우찬 대표, 박성규 대표 사진지난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만나 협업 파트너가 된 김우찬 대표(왼쪽)와 박성규 대표(오른쪽)

크라우드펀딩 제품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요? 축하합니다.
김우찬 기대 이상의 실적입니다. 목재 케이스 소형 청정기 겸용 선풍기가 크라우드펀딩 목표치 대비 1,200%를 달성했습니다. 협업을 통한 첫 제품 판매로 수익금을 처음으로 나누었어요. 사실 이 제품은 ‘유모차형 스마트공기청정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테스트해보고자 탁상용 제품으로 만들어본 것인데,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아요. ‘중진공HIT500’에 선정됐고, 진행 중인 목재산업창업경진대회 응모에서도 1차 통과했습니다.

각자 목표가 따로 있었을 텐데, 손을 잡았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박성규 지난해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사) 안산캠퍼스에서 각자의 아이템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었죠. 아이디어가 아무리 독특해도 이를 상품화하고 시장에 진입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게다가 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갈등과 고민도 많았어요. 김 대표는 미아방지용 웨어러블 스마트벨트를, 저는 장애인과 유아를 위한 다방향 기능성 칫솔을 각각 진행하고 있었지만, 둘 다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었어요. 자신감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둘 다 유아 관련 제품을 추진 중이었고, 각자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있더군요. 그래서 의기투합했습니다.

협업 제품인 ‘유모차형 스마트공기청정기’가 궁금합니다.
김우찬 아이들에게 유모차는 필수제품입니다. 지금까지 선보인 유모차용 청정기나 선풍기는 내부장착용이었어요. 아이들이 유모차를 타면 졸거나 자는 가장 큰 이유가 흔들림 때문이 아니라 ‘산소 부족’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온도가 상승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안 되어 내부 공기가 더 안 좋아진다는 거죠. 우리 제품은 유모차의 메인 프레임에 장착되어 실리콘 튜브를 통해 내부로 연결되어 공기청정과 환풍 기능을 합니다.

제품개발은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나요?
김우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워킹목업 작업 중입니다. 두 대를 NC가공 중이죠. 실제품으로 9월부터 시장조사를 하고 10월부터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AI지능형 동작 기능을 추가하고 블루투스 페어링 기술도 입혔습니다. 특허도 출원 중입니다.

확대보기목재 케이스 소형 청정기 겸용 선풍기와 유모차형 스마트공기청정기1_ 목재 케이스 소형 청정기 겸용 선풍기는 이들이 협업을 통해 선보인 첫 제품으로, 크라우드편딩 목표치 대비 1,200%를 달성했다.
2_ 현재 개발 완료되어 두 번째 크라우드펀딩을 준비 중인 ‘유모차형 스마트공기청정기’는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내수시장만이 아니라 중국시장 진출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서로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불협화음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나요?
박성규 협업을 하면서 지난 10여 개월 동안 집에 들어간 날을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입니다. ‘목숨 걸고 달려든다’는 말 그대로 우리는 이 제품에 올인하면서 동고동락했어요. 정말 얼굴 표정만 봐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정도로 소통이 잘 됩니다. 물론 진행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있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합의가 빠르게 도출됩니다. 진짜 어려운 것이 있다면 경제적인 부분이었죠. 각자 지닌 주특기로 외주 비즈니스를 통해 약간의 수입은 얻고 있지만, 사업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은 데다 생계자금도 필요하잖아요. 그래도 잘 버텨온 것 같아요. 소형 청정기 겸용 선풍기 제품의 크라우드펀딩 성공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청년창업의 특성상 경험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었을 텐데요.
박성규 맞습니다. 우리는 시장 논리가 부족해서 처음엔 기능을 자꾸 늘리려고만 했죠. 사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만 설계, 공급하는 최소기능 제품개발 방식인 MVP(Minimum Viable Product) 전략이 취약합니다. 다행히 청사 교장선생님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베이비프로덕트’에서 품평회를 해주어서 시장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죠. 또 예기치 않은 문제에 봉착할 때는 청사에서 배운 대로 논리적으로 풀어가면서 머리를 맞대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크라우드펀딩 성공으로 곧 출시할 제품에 더 큰 희망을 찾았을 것 같습니다. 신제품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우찬 우리 두 사람이 각각 가진 기술력과 마케팅력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멘토의 평가로는 10만 대 정도는 팔릴 거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1만 대 정도 판매가 예상되고, 중국시장에서 수만 대를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중국에 지사 설립도 진행 중입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재학 중 협업 케이스 성공모델 1호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김우찬 청년창업자들은 현실성보다는 개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요. 초기에는 저희도 그랬거든요. ‘개발자가 되지 말고 사업자가 되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또 ‘내 아이디어는 최고이고 정말 대단하다’는 식의 자가당착에 빠지지 말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멘토링을 충분히 받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본래 두 분은 각자 추구했던 아이템도 있고, 최종 목표는 다를 것 같은데요.
박성규 그럼요. 저도 김 대표도 각자가 추진해오던 아이템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R&D 중입니다. 다만, 당분간은 함께 협업하는 제품에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고, 아마도 5년 후엔 이 제품으로 새로운 유니콘 기업 신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3,683기사작성일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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