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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걱정 없는 QR코드
㈜비케이소프트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짝퉁 시장의 규모는 2,000조 원에 이른다. 정품을 가려내는 기술 못지않게 가짜를 만들어내는 기술도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조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해진 현실에서 ㈜비케이소프트는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정부에 정품인증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는가 하면, 국내외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치 아픈 짝퉁 비케이소프트가 잡아드려요
㈜비케이소프트의 고병권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안 전문가로, 그는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부 및 금융기관 등에서 화이트 해커로 활약했다. 2015년에 창업한 고 대표가 처음부터 정품인증 솔루션을 개발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의료관광을 떠나오는 붐이 일었고, 그들을 겨냥해 의료관광 솔루션을 전격 론칭했다. 그런데 ‘메르스’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됐다. 하지만 고 대표는 첫 솔루션의 실패로 낙담하는 대신에 의료관광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맺었던 병원, 미용 관련 인맥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는 자체적으로 뷰티 제품들을 많이 만드는데, 조금 잘나간다 싶으면 바로 짝퉁 제품이 나오는 게 고질적인 고민거리더군요. 그래서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고 대표는 즉시 정품인증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개발에 앞서 인증 방식에 대해 고민하던 중, 짝퉁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중국에 주목하게 됐다. 중국의 경우 QR코드를 통한 금전거래가 모바일 금전 거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착안해 QR코드를 이용한 정품인증 솔루션 개발에 착수, 2016년 ‘KEY QR코드’ 정품인증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여 한국과 중국에 론칭했다.
비케이소프트의 독자 브랜드인 KEY QR코드 정품인증 솔루션은 전용 앱 설치 없이 QR코드 인식 하나만으로 정품을 구별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 전용 라벨 시스템이 개발되어 KEY QR코드가 부착된 제품은 입출고 관리 등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품인증이 필요한 많은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현재 저작권 등록과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며, 국내외 공공기관, 화장품 및 제약 업계, 리테일 업계 등 다수의 고객사와 계약이 체결되어 서비스 중에 있다.

확대보기KEY QR코드‘KEY QR코드’는 4단계 암호화 기술로 정품을 보호하고 불법복제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정품인증은 기본, 복제마저도 완벽 차단
과거의 정품인증 방식은 제품의 표면에 정품 안내 표식을 붙이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코드나 QR코드로 진화하면서 정품인증은 물론이고 그 제품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바코드와 QR코드 패턴 역시 금방 복제가 될 정도로 가짜를 만드는 기술이 정교해져 정품인증이 무색해지는 경우가 있다.
비케이소프트의 KEY QR코드는 정품 여부를 인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복제 사이트 차단 솔루션 기술로 다시 한 번 짝퉁을 가려낸다. 복제 사이트 차단 솔루션 내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 세계 도메인이 다 들어 있어 짝퉁 서버가 만들어지면 바로바로 삭제해준다. 비케이소프트만이 가진 독자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No 패턴키 → 암호화 → 암호 난독화 → 압축화’라는 이 회사만의 독자적인 4단계 암호화 기술로 정품을 보호하고 불법복제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이와 같은 기술력은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암호화 처리 기술로, 화이트 해커이자 보안 전문가인 고 대표의 개발 노하우가 십분 발휘된 결과이다.
제아무리 고급 기술이라고 해도 사용이 편리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 KEY QR코드는 자체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이 휴대폰에 설치된 어떠한 QR코드 스캐너로도 읽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크기가 8㎜밖에 안 되기 때문에 어느 제품에나 부착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KEY QR코드 모니터링을 통해 구매 내역과 제품 설명, 지역별 판매 추이 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제품의 생애주기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를 얻을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관련 솔루션 중 세계 최초로 정품인증 물류 추적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KEY QR코드를 별도로 붙이지 않고 제품 패키지에 직접 인쇄하는 내재화 기술도 개발하여 원가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대보기고병권 대표 사진과 정품인증 앱 화면1_ ㈜비케이소프트 고병권 대표는 불법복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2_ KEY QR코드로 간편하게 정품인증을 하고 있다.

정품인증에 재미와 마케팅을 입히다
고 대표는 설립한 지 만 4년 동안 절반 이상의 시간을 제품개발에 쏟아부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취득한 특허와 출원 중인 특허를 포함해 1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개발 솔루션의 핵심 기술력만큼은 업계 최강임을 자부한다.
그런데 비케이소프트는 여기에 또 다른 기술을 입혔다. 마케팅 플랫폼의 일환으로 KEY QR코드에 AR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AR 정품인증의 경우, QR코드를 스캔하면 캐릭터가 나와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제품을 홍보한다. 또 AR 게임의 경우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폰상에서 그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재미는 물론 고객사의 제품 마케팅까지도 가능한 차별화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AR 정품인증 개발에 힘입어 얼마 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연간 12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해온 기술에 대한 결실이 이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아직은 매출 10억 원 규모의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120억 원 규모 계약을 비롯해 국내 뷰티 전문 기업과 약 30억 원의 계약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부터는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아직까지는 국내 매출 비중이 많은 편이지만, 현재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계약이 성사되면 수출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R&D 중심의 벤처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외 영업을 전담 마크할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하여 회사를 널리 알리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한국의 수준 높은 정품인증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말 속에서 젊음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최진희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481기사작성일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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