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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진짜를 찾다
㈜스트라티오코리아

가짜 고기, 가짜 약, 가짜 화폐, 가짜 보석. 안전불감증이 심해질수록 우리가 먹고 보고 만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심도 같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물건을 살 때마다 일일이 검사를 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정말 의심스러운 건 기계의 힘을 빌리고 싶다. 휴대용 소형 분광기가 사람들의 이러한 불안함을 조금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2017년 11월에 휴대용 소형 분광기 ‘링크스퀘어(LinkSquare)’를 출시한 ㈜스트라티오코리아를 찾았다.

확대보기휴대용 소형 분광기 링크스퀘어 1휴대용 소형 분광기 ‘링크스퀘어 1’은 뾰쪽한 끝부분으로 제품을 스캔하면 약의 진위 여부를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가짜를 찾는 기술, 링크스퀘어
지난 2017년 11월, 세계 최초의 휴대용 소형 분광기가 국내 스타트업에서 출시됐다. 그동안 전문가 영역이었던 분광기를 일반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이나 보석, 양주가 진짜인지 알아보고 싶거나 식품의 신선도가 궁금할 때 해당 제품 표면에 ‘링크스퀘어(LinkSquare)’를 대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알 수 있다.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링크스퀘어 제품(www.linksquare.io)은 베이직 패키지와 퍼스널 패키지로 출시되었다. 베이직의 경우 가격이 549달러로, 한화로 약 60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좋은 분광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싸고 커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실험실이나 회사 연구실 등에서 많이 사용하죠. 만약 분광기를 가지고 물질을 측정했다고 해도 일반인이 그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만큼 분광기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접근성이 낮았다고 설명하는 ㈜스트라티오코리아(대표 이제형, 이하 스트라티오)의 김영식 기술이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일반 소비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휴대용 소형 분광기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2015년에 개발을 시작해 2017년 11월 ‘링크스퀘어 1’을 출시했다. 스트라티오가 링크스퀘어를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남다른 이력이 숨어 있다. 스트라티오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석·박사들이 2013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거나 물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감지하는 데 사용하는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곳이다. 창업 당시에도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에 대한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던 스트라티오는 이미 가시광선 영역인 400~750nm보다 더 깊은 1,600nm의 적외선 영역의 빛까지 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빛에는 우리가 볼 수 있는 무지갯빛의 가시광선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 적외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빛의 종류마다 그 특성도 다르죠. 물질에 빛을 비추면 물질이 지닌 분자 결합에 따라 저마다 다른 고유의 반응을 보이는데, 링크스퀘어는 이러한 고유의 분광 정보를 파악해서 분석하고 비교해 물질을 분별해내는 디바이스입니다.”
현재 출시된 링크스퀘어 1은 가시광선인 400nm부터 근적외선인 1,000nm까지 분석이 가능한 제품으로, 범용으로 출시됐다. 측정분야는 식품의 안전과 관련한 신선도, 가짜 양주 식별, 명품 위조 감별, 금의 순도 분석, 의약품과 화폐의 진위 여부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피부암 진단도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되었다.
김 이사는 “특히 식품의 신선도와 의약품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는 물질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제품을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좀 더 특화된 제품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확대보기링크스퀘어 1 제품 초기디자인과 김영식 기술이사 사진1_ 링크스퀘어 1은 지난 3년간 몇 차례 수정을 거치며 완성되었다. 왼쪽이 초기 제품 디자인이다.
2_ ㈜스트라티오코리아 김영식 기술이사는 내년에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가 결합된 링크스퀘어 출시를 앞두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다.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결합한 새로운 링크스퀘어 나온다
무게 57g의 링크스퀘어 1이 탄생하기까지 기능도, 디자인도,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크기는 물론 온·오프 버튼의 수, 평평한 형태의 측정센서 모양이 지금의 뾰족한 형태가 되기까지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여기에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지금의 직관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완성하는 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참가한 세 번의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큰 도움이 되었다.
“CES에 가면 같은 제품이라도 각 나라마다 관심을 가지는 이슈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독일의 경우엔 의약품의 진위가 궁금한 이슈가 아니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의 경우는 관심이 높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의약품 관련 안전 시스템이 뛰어나지만,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약의 경우 가짜 약이 많아 관심이 높은 편이죠.”
링크스퀘어는 무엇보다 측정방식이 간단하다. 우선 측정하고 싶은 제품에 링크스퀘어를 대고 버튼을 누르면 머신러닝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용자는 처음 제공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스마트폰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소형 분광기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확하게 제품을 측정할 수 있는 디바이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다. 사실 디바이스를 통한 측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일반 사용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김 이사는 많은 분광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한다.
스트라티오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머신러닝이 가능한 AI 플랫폼(ai.linksquare.io)을 운영해 사용자가 측정한 데이터를 등록하면 이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모바일 앱으로 전송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는 소형 분광기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지금도 정확한 분석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직 어렵단다.
“물론 우리가 테스트를 하면 지금도 그 차이를 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선보이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실험을 거쳐서 제공되어야 합니다.”
현재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와 소형 분광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스트라티오는 내년에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출시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예정이다. 지금의 링크스퀘어 1에 이미지 센서를 결합하면 현재 측정이 가능한 1,000nm보다 더 깊은 1,600nm까지 측정할 수 있다. 결국 좀 더 깊은 곳까지 측정하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649기사작성일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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