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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알고 있다 당신이 무엇을 샀는지
리테일테크의 현장 _ 언커먼스토어

리테일테크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AI 활용 무인 매장이 야금야금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2년 전 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판 아마존고를 표방한 국내 최초 무인 매장을 선보인 이래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롯데정보통신, BGF리테일 등 국내 굴지의 유통 기업들이 앞다퉈 신기술을 탑재한 무인 매장을 오픈했다. GS25,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매장(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은 현재 1,000여 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매장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올해 초 여의도 더현대서울 6층에 오픈한 무인 편집숍 언커먼스토어다.

확대보기언커먼스토어

1단계 - 진입하기

출입부터 아비규환

무인 매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아마존고와 같이 매장에 들어가기 전 신용정보를 등록하여 쇼핑하고 그냥 나오는 방법, 그리고 들어갈 때는 정보 등록 없이 들어갔다가 물건을 사서 나오며 정보를 등록하고 결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언커먼스토어(UNCOMMON STORE)는 전자쪽이다. QR코드를 이용해 입장하면 동시에 수백 개의 센서가 움직임을 분석하고, 쇼핑 후 사고 싶은 물건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언커먼스토어는 매장이 크진 않지만 인테리어가 독특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장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언커먼(UNCOMMON)이라는 뜻처럼 흔치 않은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플레이스토어에서 현대식품관 앱을 설치하고 앱 우측 상단에 있는 ‘UNCOMMON STORE’를 클릭해 로그인한다. 그리고 자동 결제할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입장할 수 있는 QR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그런데 여기서 난관에 봉착했다. 로그인까지는 됐는데, 신용카드 등록 단계에서 계속 오류가 나는 것이다. 족히 20년은 넘게 사용해온 신용카드도, 심지어 현대백화점 카드조차도 계속해서 등록할 수 없다는 창이 뜬다. 무인 매장 입장을 돕기 위해 배치된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었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동행한 사진기자의 휴대전화로 생성된 QR코드를 게이트 센서에 인식시키니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SNS를 통해 간편 로그인을 할 경우 신용카드 정보와 SNS의 정보가 다르면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는 게 안내 직원의 설명이다. 굴욕은 겪었지만 다행히 매장 입성에는 성공.

확대보기웨이팅 신청언커먼스토어는 매장 이용객을 제한하고 있어 정해진 인원수가 넘으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여 웨이팅을 신청하고, 이후 알림 톡이 온다.

확대보기입장 QR코드생성된 QR코드를 게이트 센서에 인식하면 입장할 수 있다.

2단계 - 쇼핑하기

40개의 AI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다

약 10평 남짓한 깔끔한 내부는 언커먼스토어라는 이름답게 다양한 디자인 굿즈와 요즘 힙한 잡지, 엠엔엠 팝콘, 식초맛 감자칩 등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운 개성만점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아직은 AI 무인 매장을 체험하는 공간 정도의 규모로 물건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장 안을 둘러보던 중 눈을 들어 천장을 보니 카메라가 제법 많다. 알아보니 언커먼스토어에는 40여 대의 AI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고. 카메라들은 상품 이미지와 위치를 보고 어떤 제품인지 식별한다. 상품 이미지를 데이터로 수집하여 구매한 상품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 또 진열대에는 선반마다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 센서들은 고객이 물건을 들면 무게 변화를 읽어 어떤 상품을 골랐는지 알아낸다. 언커먼스토어에는 150여 개의 무게감지 센서가 달려 상품의 이동을 추적한다.

확대보기40여 개의 AI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감지 센서40여 개의 AI 카메라와 150여 개의 무게감지 센서가 달려 있어 고객이 매장 내에서 어떤 제품을 사는지 모두체 크된다.

3단계 - 결제하기

매장을 나서면 바로 결제 OK

언커먼스토어는 구매할 물건을 들고 출구 게이트를 나서면 곧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단, 주의사항이 있다. 집어 들었다가 구매 의사가 없는 상품은 반드시 제자리에 놓아야 하고, 집어 든 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면 안 된다. 자칫 자동 결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만한 생수를 하나 집어 들고 게이트를 나섰다. 매장을 나선 뒤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린다. 알림 톡뿐만 아니라 현대식품관 앱에 들어가면 결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확대보기출구 게이트 자동문생수 한 병 집어 들고 출구 게이트로 향하니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확대보기결제 정보 알림 톡매장을 나서는 순간 곧바로 결제 정보 알림 톡이 온다.

아직은 상품 판매 매장이라기보다는 IT 신기술을 경험하는 매장에 가까웠다. 언커먼스토어를 비롯해 무인 커피전문점 비트박스와 무인 편의점 이마트24 등 현재 운영 중인 무인 매장을 이용해보니 기술이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닌 곳도 있고, 완전 무인 매장이라고 해도 안내 직원이 있는 것을 보니 아직은 넘어야 할 기술적 한계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매장의 규모에 비해 들어가는 첨단기술이 다양해 비용 대비 실용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매장 입구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던 기자로서는 중장년층의 유입이 쉽지 않아 보였고, 입구 게이트가 지하철 개찰구 정도로 좁아 장애인들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커먼스토어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서울 6층
문의 02-767-2233
영업 매일 10:30~20:30

최진희 | 사진 김성헌

조회수 : 1,683기사작성일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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