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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 색만 봐도 알아요!
지아이에프코리아 유해화학물질 감지센서

지독한 냄새나 경고음이 나왔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 눈으로 안전 이상 여부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다면 최선이 아닐까?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지센서’는 산업현장의 각종 배관 이음새에 장착되는 테이프형 센서로, 색의 변화를 통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확인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확대보기배관 이음새 테이프형 센서

색으로 경고하는 화학물질 감지센서

지난 2015년부터 국내에서 화학물질관리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부터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무려 222건에 달한다. 화학물질 누출사고는 현장 운영에 막대한 손실을 끼칠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어 빠른 확인과 신속 대응이 필수다. 지아이에프코리아(대표 안현수)는 산업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이 발생하는 곳은 대부분 배관의 이음새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안현수 대표가 배관 이음새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테이프형 변색 센서를 개발한 이유다.
창업 초기부터 자체 기술로 개발해 현재 50여 개의 대기업, 중견기업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누출 감지센서 제품은 테이프형, 쉴드형, 스프레이, 스틱, 잉크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범용으로 사용되는 테이프형 변색 센서 5종이 주력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필름에 각각 감지물질 센서를 코팅한 것으로, 화학물질 누출 시 테이프의 색이 변하는 방식으로 현장 작업자들에게 쉽고 빠르게 노출된다. 노란색의 산성, 염기성 물질 동시 감지용은 붉은색(산성)과 파란색(염기성)으로 각각 변하고, 흰색의 옥내 DIwater(정제수)용은 보라색으로, 노란색의 BOE(Buffered Oxide Etch : 완충산화물)용은 파란색으로 변한다. 또 노란색의 옥내 염기성 GAS 감지용은 파란색으로, 형광색의 옥내 유기화합물용은 붉은색으로 변색한다.
이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산업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방법은 휴대용 가스감지기나 비눗방울 테스트 같은 고전적인 방식에 의존했다. 2016년 지아이에프코리아를 창업한 안 대표는 15년 동안 반도체 관련 기술영업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영업활동 중 기업 생산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 관련 센서 오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작업자가 대피해 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누출 위치와 이상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설립 초기에 안 대표는 후배와 의기투합해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응 센서를 개발하고, 이듬해인 2017년 고분자 폴리머와 그래핀을 합성한 유해화학물질 센서 개발을 시작했다. 큰 시공이 필요 없이 센서를 배관 이음새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공장의 전체적인 유지관리 비용을 낮추며 시장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사업화의 핵심이었다. 초기에는 각종 스타트업 대회에 나가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2017년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 우수상, 2018년 ‘안전신기술 공모전’ 장려상, 2018년 ‘경기도 슈퍼맨 창조 오디션’ 대상 등을 수상했다. 곧이어 반도체, 화학 분야 글로벌 대기업들이 고객으로 확보된 데 이어 군 비행장, 발전소, 식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지아이에프코리아 제품 사용이 확대됐다.

확대보기스프레이형 센서 제품고분자 폴리머와 그래핀을 합성한 유해화학물질 센서 제품들로 형태 또한 다양하다. 스프레이형 센서 제품은 이동형 탱크로리 배관 부분에 분사해 누출 여부를 확인한다.

확대보기색상별 센서 테이프취급하는 화학물질에 따라 센서 테이프의 기본 색상이 다르고, 주로 배관 이음새에 부착한다.

각종 산업현장에 맞춤형으로 제작 공급

지아이에프코리아는 단기간 내에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화학물질 외에는 반응하지 않는 기술 적용으로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고, 화학물질 이송 배관이나 저장탱크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누출까지 감지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빠르며, 누출 지점 파악이 정확해 골든타임 30분 이내에 모든 조치가 가능한 이점 때문이다. 더욱이 스프레이 형태로 제품을 개발해 사업장만이 아니라 탱크로리 같은 이송수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이 제품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R&D를 위한 기술력 축적이 큰 몫을 했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유무기 복합소재를 이용해 1,000cpu 이하의 절연유, 윤활유 등을 감지할 수 있는 누출센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TIPS 프로그램을 통해 그래핀 복합체 소재를 이용한 유해화학물질 누출센서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정부 정책 연계 과제를 통해 기술개발을 지속해왔고, 이 과정에서 ‘누수감지용 테이프’를 포함해 총 6건의 특허도 보유하게 됐다. 기술력 축적은 대기업 고객들의 주문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졌다. 2020년 A사는 장비 유지보수를 위해 잔여 물질에 대한 유해물질 판단(BOE/DIwater)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센서 제품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매월 1회 제품을 재구매하고 있다. B사는 2021년 들어 유기화합물 누출에 대한 솔루션 부재로 인해 실질적인 사고 예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유기물 감응센서 제품을 주문했고, 현재 2개월마다 재구매를 하고 있다. 또 C사는 반도체공장 스프링클러에서 발생하는 미세 누수에 대한 솔루션 부재에 대응할 제품을 주문하여 지난 2월 사업장 일부에 제품을 설치한 후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변이 없는 한 대량 납품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C사의 감지센서 제품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이 3개사에서 일어날 연간 매출만도 60억 원에 달한다.

확대보기화학물질 누출 시 변하는 테이프의 색화학물질 누출 시 테이프의 색이 변하므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디지털 방식 전환하고 B2C 진출 채비

화학물질 사용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 감지센서 시장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 수가 국내에만도 2만2,000여 개사에 이르며, 추정 수요가 1,600만 개에 달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지아이에프코리아는 기술과 시장 점유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산업현장에서 사용 중인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지센서 제품들은 현장에서 변색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것이 단점이기에 몇 년 전부터 디지털 센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누출 시 신호를 보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재반응식 센서를 개발해 이를 IoT 기술과 연계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나 중앙관제 시스템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장기적인 비전을 위해 1~2년 내로 자사가 보유한 그래핀 면상발열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B2C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중국 및 대만에 일부 제품을 수출했지만, 최근 2년 넘게 지속돼온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시장의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출시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와 함께 성장기로 진입하고자 합니다. 1차 목표는 유해화학물질 센서의 성공적인 론칭이며, 최종 목표는 IPO를 통한 코스닥 진출입니다.”
지금까지 20억여 원의 벤처투자를 받은 지아이에프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에도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적극적인 인재 영입으로 성장을 위한 내부 인프라를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은 기업 자산과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일인 만큼, 가치 철학을 추구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이 회사의 최종 목표다.

확대보기안현수 대표안현수 대표는 안전센서 시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박창수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887기사작성일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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