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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해지고 점점 스마트해지다
안전보호구의 세계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한 해에만 2,062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이런 현실은 작업자 개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없으며,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강화된 법령은 그동안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한 우물을 고집해온 안전보호구 분야 전문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확대보기I WORK SAFE 일러스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시장 커진
안전보호구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그러나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사람은 실수하고 기계는 고장 난다. 이는 통계로 확인된다. 고용노동부의 2018~2020년 산재사망사고 2,011건(2,041명)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추락방지시설 등 안전시설 미설치 1,059건(52.7%), 작업방법 미준수 737건(36.6%), 작업절차 미수립 710건(35.3%), 안전모·안전대 등 보호구 미지급·미착용 601건(29.9%)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를 해석하면 기업들이 작업방법 준수와 보호구 착용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산재사망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산재사고를 줄이고 안전수칙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안전보호구 품목은 크게 8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산업현장으로 꼽히는 건설현장에서는 안전모, 보안경·보안면, 청력보호구, 마스크, 안전장갑, 안전대, 안전화, 보호복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 중 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의무안전인증 안전보호구로는 추락 및 감전 위험방지용 안전모, 안전화, 안전장갑, 방진, 방독, 송기마스크, 보호복, 안전대, 차광 및 비산물 위험방지용 보안경, 용접용 보안경·보안면, 방음용 귀마개 또는 귀덮개가 있다. 해당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은 KCS(보호구 안전인증)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안전보호구 시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 안전보호구 분야의 89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사)안전보호구협회 한재원 회장은 《월간 안전세계》와의 인터뷰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은 중소기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양벌규정에 따라 사업주가 벌금과 함께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법적 처벌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들의 안전보건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안전보호구 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사명감 강한 전문기업들이
기술 진화 주도

산업재해 사망자의 75%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중 49인 미만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안전보호구 제조기업들은 이 같은 유해위험 환경을 목격한 뒤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창업한 후 장수기업이 된 경우가 제법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1980년 원일봉제로 창업해 40년 이상 안전장갑과 보호복을 생산해온 아일라글로벌이다. 차광보안경과 전자용접면, 보안면 등 눈보호구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오토스 역시 37년 전 창업해 해당 분야에서 일등을 자부하게 됐다. 이밖에도 방진, 방독마스크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약하며 호흡보호구 분야를 개척해온 제일뢰스텍과 도부라이프텍도 안전마스크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1960년대 말 안전보호구 분야를 개척한 1세대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안전모CE 인증을 받고, 이후 총 30여 개 해외 인증을 획득하며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성안세이브도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그런가 하면 미끄럼 방지 안전화로 잘 알려진 웰스코리아와 건설, 중공업, 일반제조업을 넘어 반도체, LCD 제조 현장에서 제4세대 방전화를 공급해온 슈맥스도 안전화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약하고 있다. 특히 슈맥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온도조절 신소재를 안전화와 작업복 등에 적용하며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안전화의 기술력을 주도하고 있다. 안전교육과 더불어 안전보호구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불어 안전보호구 제조사들이 그래왔듯, 사업주와 근로자 너나없이 사람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박은주

조회수 : 827기사작성일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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