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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품은 포장재의 무한 변신
레코

신선식품의 보온·보냉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고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 후에는 골칫덩이 쓰레기로 전락한다. 친환경 포장재 전문기업 레코는 포장재에 공기를 주입해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에어젠’을 개발했다. 포장 완충재에서 완제품 포장재로, 다시 보온·보냉 포장재로 변주하며 차세대 포장재로 자리 잡았다.

골칫덩이 스티로폼 대체 포장재로 각광

스티로폼이나 이른바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을 주로 사용하던 포장 완충재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에어젠(airXen)’ 포장 완충재.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고 부스러기가 발생하며, 에어캡은 제품을 감싼뒤 테이핑을 해야 한다. 반면에 에어젠은 얇은 필름에 공기만 주입하면 다른 후처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포장재 전문기업 레코(대표 김영수)에서 PE필름에 공기를 주입해 개발한 혁신적인 방식의 에어젠은 공기 주입구 한 곳을 통해 각각 독립된 셀에 공기가 주입돼 형태가 완성된다. 일정량의 공기가 한 셀에 주입되면 공기가 역류해 다른 셀에 똑같은 양이 주입되는 바이패싱(bypassing) 기능을 도입해 공기량이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정량에 맞게 분산되므로 특정 셀이 터질 염려가 없다. 설령 특정 셀이 파손되더라도 독립된 각각의 셀들이 외부 충격이나 내부 진동으로부터 제품을 완벽하게 보호한다. 필름이므로 제품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고 부스러기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포장 완충재뿐만 아니라 차세대 완제품 포장재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에는 온도 차단 기능을 추가한 ‘에어젠 박스’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에어젠에 공기 방울을 이중으로 입혀 기능을 더한 것으로, 보온력과 보냉력이 뛰어나 스티로폼 대체 포장재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또 농산물 원물 크기와 농식품 구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어 최근에는 과일이나 달걀 등 식료품 포장재로 인기 상승 중이다.
에어젠의 강점은 포장 직전에 부피를 형성해 사용하므로 얇은 시트(필름) 형태로 보관하거나, 이동하고 사용 후 폐기할 때 역시 공기를 제거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데 있다. 기존 스티로폼 포장재 부피 대비 1%에 불과하다. 부피가 줄어든 만큼 물류 과정에서 탄소배출도 최소화된다. 또 이물질이 묻더라도 깨끗이 씻으면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폐기 후 재활용이 가능하다.

확대보기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에어젠에어젠은 포장 직전에 얇은 시트에 공기를 주입해 형태를 완성한다. 원물 크기와 제품 구성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농·식료품 포장재로 인기가 높다

‘환경에 덜 해로운’ 단일 소재로 재활용 OK!

에어젠을 재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단일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는 대부분 다양한 소재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반면 에어젠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초고강성 폴리에틸렌(PE)을 사용해 만든다. 포장 완충재뿐만 아니라 에어젠 박스 역시 단일 소재인 PE필름에 PE폼을 합지하는 방식으로 온도의 차단성을 구현했다. 실제 에어젠은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물론 단일 소재로 보온·보냉 기능을 구현하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김영수 대표는 알루미늄 소재 등을 접목해 보온·보냉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으나,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이유로 과감하게 폐기했다. 같은 이유로 그는 가능하면 기업 로고나 이미지 등을 포장재에 인쇄하지 말 것을 납품처에 권유하고, 에어젠 역시 투명하거나 하얀색을 고집하고 있다.
“비단 규제 때문이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환경과 인간을 위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재가 그 중심에 있고요. 그런데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인지하더라도 현장이나 시장에서 일순간에 플라스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플라스틱 사용 소재와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조금이라도 덜 해로운 포장재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레코는 이처럼 ‘환경에 덜 해로운’ 포장재로 2010년, 2016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환경을 위한 세 가지 모토인 ‘Reuse(재사용), Recycling(재활용), Reduce(감소)’의 앞 글자 ‘RE’와 ‘ECO’를 합쳐 사명인 레코(RECO)를 지었다. 현실에 발을 딛고 환경을 위한 작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레코의 노력이 유의미한 나비효과를 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확대보기에어젠

제품명 에어젠

소재 고강도 폴리에틸렌(PE)
사용용도 포장 완충재, 완제품 포장재, 신선식품 용기, 보온·보냉 박스
특징
- 스티로폼 대체재
- 단일 소재로 재활용 가능
- 보관 및 이동, 폐기 시 부피 최소화로 탄소 배출 최소화

2010년·2016년·2018년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 포상’ 수상

이은정 사진 손철희

조회수 : 1,026기사작성일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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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글 목록전체의견보기
  • 1
    김찬울
    2021-10-08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많은 업체들과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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