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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동료가 될 수 있을까?
인간을 돕는 코봇

새로운 유형의 로봇이 등장했다. ‘컬래버래티브 로봇(collaborative robot)’. 줄여서 ‘코봇’이라고 불린다.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 바로 곁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단순한 감정 교류를 넘어 신체적인 편리함을 준다. 코봇은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설계 됐기 때문에 움직임이 빠르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다. 또한 센서의 작용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라고 인식되면 순간적으로 모든 행동을 멈추기도 한다.

인간을 돕는 코봇의 시대

코봇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덴마크의 한 제조공장에서는 사상 최초로 작업자 바로 옆에서 인간을 돕는 소형 로봇을 설치해 함께 작업을 했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 익숙하겠지만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으레 산업현장의 로봇이라면 대형인 데다가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전망까지 쳤기 때문이다.
이후 코봇은 산업현장에서 꾸준히 확산되기 시작했고, 생산과정을 매우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사람과 로봇이 협동해 일을 하면 사람이 전적으로, 혹은 로봇이 전적으로 일을 하는 것보다 생산성이 무려 80%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봇은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약간의 사전 정보만 있으면 앱을 통해 동작을 지정할 수 있다. 또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고 기존의 생산라인을 바꿀 필요도 없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두산그룹 등이 코봇의 연구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봇은 생활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는데,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쪽은 바로 요리 분야이다. 음식 재료를 투하하고 섞어서 굽고, 튀기고, 배달을 위해 그릇에 담기까지 한다. 요리가 끝나면 세척도 자동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다. 심지어 로봇이 만든 한 국물떡볶이의 경우 네이버 맛 평점에서 4.5점 이상을 넘기도 해서 ‘로봇 동네맛집’으로 이름이 높다. 쌀국수, 햄버거, 볶음밥 등 못 만드는 음식이 거의 없다. 일본에서는 인간보다 무려 5배나 빠르게 초밥을 만드는 로봇도 있다. 특히 요리는 정확한 레시피만 입력하면 거의 100% 구현되기 때문에 맛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로봇이 배달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요리 분야에서 점차 코봇의 모습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코봇을 활용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도 전개되고 있다. 다날그룹의 푸드테크 전문기업인 비트코오퍼레이션은 로봇 카페를 선보였다. 이곳에 설치된 로봇 ‘비트3X’는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컵을 옮겨 커피를 담아내고 이를 다시 손님에게 서빙하는 역할을 한다. 얼굴 표정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있다.

Cobot.1
RoboWig

확대보기머리 빗겨주는 코봇MIT와 하버드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머리 빗겨주는 코봇(출처 : MIT NEWS)


Cobot.2
Handy

확대보기삼성봇 핸디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봇 핸디’. 인간 대신 단순한 일을 맡아 해주고, 함께 건배도 할 수 있다.(출처 : 삼성전자)


귀찮고 단순한 일은 로봇에게

확대보기청소하는 로봇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2에서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집 안의 물체를 인식하며 능숙하게 집어서 옮기는 등 가사 일을 대신 해준다. 과거 삼성전자에서는 단일한 물체를 집어 올리는 기술만 선보였지만, 이제는 물체를 이동하고 다시 놓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러한 기능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 가져와” 하면서 심부름을 시킬 수도 있고, 마치 사람처럼 와인 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할 수도 있다. 음식을 다 먹은 후에 그릇을 식기세척기로 옮겨 담을 수도 있다. 코봇은 의료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의사가 수술을 할 때 옆에서 도울 수 있으며, 물리치료를 하는 환자들을 도와 운동능력을 배가시킬 수도 있다.
코봇의 활동 영역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가장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코봇은 바로 ‘머리 빗겨주는 로봇’이다. MIT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하버드대학교 소프트수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부드러운 솔을 가진 로봇 팔’을 만들어내고 있다. ‘로보위그(RoboWig)’라고 이름 붙여진 이 코봇은 헝클어진 머리를 부드럽게 풀어내고 힘을 적절하게 제어해서 머리를 빗겨준다. 그런데 ‘굳이 이런 로봇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물론 ‘머리 빗기’라는 단순한 차원에서만 본다면 사람이 머리를 빗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상의 영역을 좀 더 넓혀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를 감겨주고, 빗겨주고, 화장도 해주고, 마사지까지 해주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로보위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는 이렇게 인간의 일상을 좀 더 편안하게 해주는 기술의 한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코봇의 발전과 진화는 단지 일과 생활에서의 편리함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을 단순작업에서 해방시켜 좀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조회수 : 528기사작성일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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