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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에도 끄떡없는 카메라 필수품
㈜디카팩 방수팩

 



몸은 흠뻑 젖어도 소중한 내 물건은 뽀송하게
올 여름 물놀이를 떠날 계획이라면, 반드시 이 제품의 프로필을 눈여겨봐둬야 한다. 첫째, 스마트폰 전용이지만 5.5인치 이하 전 기종에 호환된다. 둘째, 팩을 씌운 상태에서 터치 및 통화가 가능하다. 셋째, 사진촬영에 무리가 없다. 넷째, 슈퍼 클리어 기술을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보장한다. 짐작했을 것이다. ㈜디카팩이 제조하는 방수팩, WP-C2의 프로필이다.
‘방수팩’ 하면 자연스럽게 디카팩을 떠올릴 만큼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이 회사는 스마트폰, 태플릿PC, 카메라까지 물과는 천적관계에 있는 제품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방수 케이스 20여 종을 생산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다. 지난해 수출액만 270만 달러. 10년 전인 2005년 창립 당시 매출 7,000만 원이던 영세기업이 누적 수출액 1,300만 달러에 이르는 강소기업이 됐다. 그렇다면 이 획기적인 제품은 어떤 탄생 비화가 숨어 있을까?
시간을 거슬러 전영수 대표가 토목회사를 경영하던 2002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 전 대표는 일감이 줄면서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안으로 새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고 사업개발팀을 신설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바로 그 무렵, 우연히 토목 현장 촬영을 나갔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디지털카메라와 메모리카드까지 못 쓰게 된 직원이 사업을 제안했다. 디지털 카메라 방수 케이스 제조였다. 곧바로 개발에 들어갔고, 1년 6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개발에 성공했다. 물에 뜨는 방수 케이스에 경통을 접합하고 스마트폰과 방수 케이스가 달라붙지 않게 하는 신기술도 확보했다. 일본에 방수 테스트를 의뢰해 최고 등급인 8등급(수심 30m에서 30분 이상 방수)까지 받았다. 비록 온몸은 흠뻑 젖을지라도 내 소중한 카메라만은 뽀송뽀송하게 지키겠다는 노력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싸늘한 국내반응 딛고 해외에서 터진 수출 물꼬
“그 당시 방수 케이스는 있었지만 특정 기종에만 맞았고, 비싼 데다 하드 커버였어요. 고가의 첨단 디지털 기기를 물과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제품을 싸게 만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았죠.”
전 대표는 2005년 6월에 첫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내심 ‘대박’을 기대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카메라는 고가의 장비인 탓에 관련 액세서리 제품도 외국산 제품에 익숙하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름 없는 국내 중소기업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를 깨달은 전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해 10월, 드디어 기회가 왔다. 태국에서 열린 ‘중소기업 우수상품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태국은 물을 뿌리며 축복을 기원하는 물 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한 바이어가 “장사가 되겠다”며 3,000개를 주문했다. 수출 물꼬가 터졌다. 이듬해 2월,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모스크바 시장개척단’에 참가했다. 전 대표는 폭설탓에 바이어가 안 나타나자 현지 통역원과 지하철을 타고 눈길을 걸어 현지 업체를 찾아가 3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그 무렵 싸늘했던 국내 반응도 바뀌었다. 스마트폰이 퍼져나가면서 SNS와 셀카 등이 유행하고, 악천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수팩의 인기도 덩달아 올랐다. 이외에 아웃도어 제품과 군용으로도 방수팩이 많이 쓰였다. 수심 5m 이상에서 견딜 수 있는 방수팩 시장은 무려 4조 원 규모. 이전까지는 독일과 일본의 2개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고, 바로 그 틈새를 디카팩이 뚫고 들어갔다. 전 대표는 매년 20회 넘는 전시회에 참가하고 200일 이상을 해외에 머물며 해외시장에 사활을 걸었다. 그 덕분에 지난해 8월, 하와이 ABC마트와 제휴해 연간 1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섬 휴양지들을 적극 공략하는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방수 위한 신기술과 서비스 총망라
디카팩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1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아웃도어 확산에 힘입어 매출 80억 원을 기대한다. 이 가운데 수년 전 베트남 등 해외공장 설립을 추진했지만,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공장으로 유턴한 것은 디카팩이 지금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공장 운영 이후, 세계 유일의 기술로 평가받는 방수케이스 앞뒷면의 투명 창과 생활방수를 실현할 수도 있었다. 또한 물에 뜨는 에어쿠션 등의 아이디어가 제품에 장착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방수케이스 앞뒷면의 투명창은 일반 PVC보다 선명도가 20~30% 향상된 폴리카보네이트(PC)를 적용, 고품질의 수중 사진과 동영상 촬영 결과물도 얻었다. 전문가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까지 훨씬 풍성해졌다. 일례로, WP-S10(DSLR) 모델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카메라 바디를 방수케이스에 장착하고 렌즈만 별도로 교체할 수 있게 만들면서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세심한 노력으로, 10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디카팩액션’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방수 케이스와 물속에서도 방수와 부력을 유지할 수 있는 100g의 알루미늄 셀카봉을 결합해 내놓은 액션 패키지로, 블루투스 4.0 방수 리모컨과 암(arm)밴드, 삼각대, 자전거, 자동차, 요트 거치대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디카팩은 조금 부족했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을 해소해주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놀이 가야 하는데 태블릿도 가져가고 싶고 고민이 됐죠. 그런데 이제 디카팩 하나면 걱정 끝! 태블릿은 물론 스마트폰까지, 바다에서 워터파크까지. 이제 물놀이 마음껏 할 수 있네요.”
1등 전자책 서점 리디북스 블로그 중에서
소비자의 100자 상품평

박은주 전문기자 사진 ㈜디카팩 제공​

조회수 : 1,142기사작성일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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