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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차 공용 플랫폼
전기자동차 ㈜아이티엔지니어링

 

최근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Tesla)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인 모델3을 출시하며 전기차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극심한 환경오염은 디젤차를 포함한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부추긴다. 국내 대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지금, 100㎞/h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차를 자체 개발한 ㈜아이티엔지니어링을 찾았다.

자동차를 잘 아는 자동차 R&D 전문기업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더 편리한 이동수단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가능케 했다. 그렇게 자동차는 20세기의 가장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하며 지금도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 더 안전하게, 더 빠르게를 외치던 자동차산업에서 요즘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이다. 좀 더 나은 연비를 위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배기가스 제로를 추구하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바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에 ㈜아이티엔지니어링(대표 윤완식)과 같은 중소 자동차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적합한 이동수단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자동차 엔지니어 중심으로 구성된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이래 국내는 물론 해외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자동차 R&D 전문기업이다. 현재 디젤, 가솔린, LPG 등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차 외에도 전기차를 비롯해 항공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이동수단 전반을 다루고 있다. 특히 토털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플랫폼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플랫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플랫폼의 개념과는 좀 다르다. 자동차 플랫폼의 경우 자동차의 기본이 되는 차체 골격을 지칭하는 것으로, 플로어 패널과 그 안에 들어가는 조향장치, 서스펜션, 구동장치, 제동장치 등을 포함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신차를 개발할 때 모델은 달라도 자동차의 플랫폼을 공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데, 이때 필요한 자동차 플랫폼을 아이티엔지니어링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 자동차회사들과 약 30여 건의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정부로부터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K-Brain Power)으로 선정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전기차를 연구하다
자동차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지난 2015년 고속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MEV를 개발했다. 이처럼 아이티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 전반에서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구의 대기오염과 깊은 연관이 있다. 최근 미국의 예일대와 컬럼비아대가 공동으로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기 질(air quality)은 전 세계 180개국 중 173위로 대기오염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한다. 급기야 많은 사람들이 ‘내일의 날씨’를 검색할 때 가장 먼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만큼 대기오염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커졌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는 ‘수도권 미세먼지 개선 대책’을 마련, 노후 경유차의 서울 진입과 운행을 제한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 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의 김영한 상무는 심각한 대기오염 속에서 이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라고 말한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기차의 경량차체, 파워트레인, 미래형 E-모빌리티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는 정부 과제의 도움을 받아 보급형 고속전기차 공용 플랫폼인 MEV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MEV는 최고속도 140㎞/h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국내의 많은 중소 자동차 기업들이 저속전기차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데 반해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중소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100㎞/h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속전기차 기술을 보유한 것이다.
이처럼 아이티엔지니어링은 과거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이 기존의 자동차 엔진을 배터리로 교환했던 개조 방식이 아닌, 테슬라처럼 전기차에 맞는 뉴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공간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완성차 회사들이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자사의 플랫폼을 외부의 여러 차종이 쓸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김 상무는 이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이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플랫폼의 공용화가 가능한 것은 그 대상이 전기차이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이 전기차를 개발할 경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중요하지만, 그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기술을 지키는 것보다 성능이 검증된 전기차 플랫폼을 다양한 전기차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면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해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변화되도록 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도시형 맞춤 전기차
결국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가는 중간 과정이 될 것이며, 전기차는 필연적이라고 설명하는 김 상무. 그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2020년이 되면 전기차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2025년쯤에는 배터리 가격이 낮아져 전기차 가격이 지금의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배출가스가 없는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을 추구하는 전기차의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가의 배터리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실제로 아이티엔지니어링에서 출시한 MEV의 경우, 상용화 전단계까지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사업계획 단계에서는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이것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어야 하지만, 아직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우 초기 단계라 중소기업이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이러한 고속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의 기술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정부국책사업의 지원을 받아 도시의 물류운송에 적합한 0.5t 트럭의 경상용 전기차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작년에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총 3개년 사업으로, 올 연말에 시연 트럭으로 검증을 거쳐 물류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도시 안에서 물류를 운송하는 업체나 개인을 위한 것으로, 한정된 지역에서 짧은 구간을 이동하는 데 경상용 전기차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저희 회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전기차입니다. 지금은 전기차의 상용화를 위해 0.5t 경상용 전기차를 만들어 사업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저희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국내외 기업들이 공용화함으로써 전 세계에 친환경 전기차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는 전기차 공용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입니다.”

‘전기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보조금과 세감면 덕에 매년 2배 성장
노르웨이는 전기차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2012년 이래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인구 500만여 명의 작은 나라 노르웨이에서는 어떻게 전기차 상용화가 가능했을까?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노르웨이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감면 등 강력한 지원책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노르웨이는 1990년부터 전기차에 대한 소비세를 면제했으며, 1996년에는 주행세 인하, 2000년에는 영업용 전기차 구매 시에 자동차세 50% 감면, 2001년 이후에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 전용차로 이용, 유료 도로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차장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전기차를 구입하면 제공되는 보조금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구입을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를 스웨덴에서 구입하면 8만 유로(약 1억 400만 원)가 들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세금을 포함해 6만 3,000유로(약 8,200만 원)면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2015년 기준 일반 충전소 6,203개와 급속 충전소 232개를 운영하며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는 더 엄격해지는 추세다.
이처럼 노르웨이 국민 입장에선 전기차를 사지 않아야 할 이유보다 사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진다. 향후 2025년에는 배출가스가 없는 무공해 차량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왜 노르웨이를 전기차의 천국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정희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1,486기사작성일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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