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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중장비관리 솔루션은 없었다
㈜에이스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AI, IoT, 로봇, 드론 등이 산업 전반에서 큰 역할을 하는 가운데 건설산업에도 IT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건설현장의 IT화는 ‘빈익빈부익부’다. 여전히 예전 방식 그대로 공사가 이뤄지는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 토목건설 현장에서는 아직도 오늘 한 일을 작업일지에 수기로 쓰기도 한다. 효율적인 관리가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에이스개발은 이것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똑똑한 시스템을 개발해 건설현장의 공정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확대보기장비반장 앱 화면

건설과 IT의 융합 ‘스마트 건설’에 주목
자원관리기술사이자 화약류관리기술사인 ㈜에이스개발의 김연형 대표는 광업 현장이 첫 직장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쇠퇴기에 접어든 탄광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엔지니어로서 관련 공공기관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대한민국의 석탄산업을 일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광산 지리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광업 현장을 떠나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건설현장, 특히 토목분야에 IT를 접목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김 대표는 위치관제시스템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던 대학 후배로부터 GPS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주로 렌트카나 버스 등에 위치추적 단말기를 설치해 이탈을 방지하는 데 활용되는 위치관제 시스템은 새로운 사업은 아니었지만, 건설시장에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던 김 대표의 평소 사업 방향성에 딱 들어맞는 아이템이었다. 위치관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위치정보사업 허가를 받은 김 대표는 망설임 없이 1인 기업으로 2016년 12월 에이스개발을 창업했다. 일단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삭기, 덤프트럭 등 각종 중장비의 모니터링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는 한편, 2018년 2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건설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확대보기김연형 대표 ㈜에이스개발을 중장비 위치관제 시스템의 독점적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김연형 대표 위치관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는 크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어서 2018년 초반에 초기 버전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데이터 오류를 잡는 데까지 6개월이 넘게 걸렸다. 기존 렌트카나 버스 등에 설치할 때와는 달리 중장비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단말기의 통신 기능과 GPS 기능에 문제를 유발했다. 단순한 위치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장비의 성과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데이터가 필요했다. 김 대표는 위치 정보에 오류가 생길 때마다 자신의 차에 단말기를 부착하고 밤늦게 건설현장에 몰래 들어가 운영해보면서 결과 값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또 해상 바지선에서의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는 새벽부터 배를 기다렸다가 바지선에 올라타 바다에서의 운행 신호를 살펴보기까지 했다. 게다가 이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채용했던 개발자가 중도에 포기하면서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결국 2018년 7월에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 ‘장비반장-Q’를 출시했다.
건설현장의 수많은 오류를 해결한 이 시스템은 중장비의 운영실적과 연비는 물론이고 공회전까지 자동으로 감지한다. 때문에 건설 중장비에 설치해 사용하면 자연히 원가가 줄어들고 연비가 개선되며 공회전이 줄어든다. 당연히 환경 문제도 개선된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7월에 대한민국 녹색환경 대상을 수상했다.

건설 발주처를 타깃으로 시장 공략
장비반장-Q는 국내에서 유일한 토목건설 현장의 건설기계 관제 솔루션이다. 완벽한 제품개발을 위해 모든 오류를 잡고 출시했지만, 초기에는 시장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 대표는 ‘기술만 완벽하면 찾는 곳이 있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시장을 알고 시장이 원하는 것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먼저 중장비를 관리하는 주체, 즉 장비반장-Q의 수요처를 찾아야 했다. 대기업 건설사, 건설업 발주처, 중장비 기업, 중장비 중개 회사, 공공기관, 지자체 등 후보는 다양했다. 시장조사 결과 에이스개발은 주로 건설업 발주처와 대기업 건설사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 장비반장-Q가 출시된 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아파트 건설현장과 바닷가 준설현장 등 30개 현장에 이 시스템이 공급됐다. 김 대표는 현재 상용화된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는 장비반장-Q가 유일하기 때문에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장비반장-Q를 처음으로 찾아준 곳은 부천 중동 삼성래미안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사관리 발주 회사였습니다. 도입 후 확실한 효과를 거두면서 이후 사당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다시 찾더군요. 해상 준설업을 하는 한 회사 관계자로부터 ‘장비반장-Q 덕분에 회사의 장비관리에 혁신을 이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1건의 특허등록과 3건의 출원으로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한 장비반장-Q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현재 상당히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현장의 요구가 계속 달라지고 있어 기술 보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에이스개발은 최근 무선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격오지의 중장비 관제를 위해 로라 방식의 자가망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KC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전기와 인터넷이 구축돼 있지 않은 건설현장의 영상 모니터링을 위해 포터블 CCTV도 개발했다.

장비반장-Q는 다 안다

중장비 관리의 혁명
‘장비반장-Q’는 공사현장의 중장비 운행 상황을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최적의 공정 관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불법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공사비 절감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장비반장-Q는 덤프트럭,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에 단말기(하드웨어)를 장착하고, 모바일 기기에 앱(소프트웨어)을 깔면 장비의 운행 상황, 연비 관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회전 감지까지 자동으로 집계된다. 또 부정 출고와 부정 주유 등의 거짓 정보도 파악할 수 있어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확대보기건설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의 단말기건설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의 단말기 제품
중장비 기사의 입장에서는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형식적으로 쓰는 장비 작업일지를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알려주며, 장비 작업 구역을 도면으로 구현해주는 등 업무 이외의 일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 건설현장 관리자와 건설 중장비 기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필요기간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장비반장-Q의 똑똑한 기능들
불법 처리 감지 불법적인 토사 및 폐기물 처리를 감지하고 경로 분석을 통해 불법 토사나 폐기물을 모니터링한다.
중장비 효율 제고 중장비의 공회전을 감지한다. 동적 메커니즘을 분석해 실가동과 공회전을 알려준다.
반출횟수 자동 집계 추가 장치나 인력 없이도 토사 및 폐기물의 반출 횟수와 시간, 경로를 자동 집계한다.
공사일정 분석 및 관리 중장비 가동 현황을 1분 단위로 실시간 파악한다. 장비의 출근, 시동, 현재 위치, 운행 궤적, 운행 속도, 연비 등의 통계를 모바일과 PC로 보내준다.

장비반장-Q 앱으로 건설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확대보기앱 사용화면 ① 덤프트럭이 건설현장에서 실시간 운행되는 현황이 모니터링되고 있다.
② 차량의 가동과 멈춤이 모두 표현되고 있다.
③ 덤프트럭의 토석 운반 이동 경로
④ 자동으로 덤프트럭의 운반 횟수가 카운트되는 모습
⑤ 차량의 운행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된다.

중장비 위치관제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
건설과 IT의 접목은 정부에서도 크게 장려하는 산업이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완성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전국에 4개 현장을 선정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유일하게 에이스개발의 건설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이 중장비 관제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올 하반기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약 200대 정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독자 개발한 위치관제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중장비를 포함한 이동체 관제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얼마 전에 위치관제 단말기를 생산하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칼앰프의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이 에이스개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연간 200만 대의 위치관제 단말기를 생산하는 칼앰프는 한국의 건설시장 진출에 대해 고전하고 있던 중에 에이스개발의 건설 중장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알게 됐다고. 한국 건설업계에서 위치관제 시스템은 아직 초기 단계라 위치관제로 건설 중장비를 공략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9년 전 상황이 지금의 한국과 똑같다며, 조금만 있으면 대부분의 건설 중장비가 위치관제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 규모는 작아도 중장비 위치관제 시스템에 있어서만큼은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에이스개발. 김 대표는 독보적인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위급사항을 알려주는 단말기나 빅데이터를 통해 난폭운전에 대처하는 기술 등을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중소벤처기업의 3년 차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중장비 위치관제 시스템의 독점적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에이스개발의 현재 목표다.

확대보기장비반장-Q 단말기와 현장상황 확인 모습1_ 중장비 내에 설치된 ‘장비반장-Q’ 단말기
2_ ‘장비반장-Q’를 통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

최진희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4,085기사작성일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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