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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금속 소재가공, 오더메이드 솔루션으로 답하다
대홍코스텍㈜

우리나라 곳곳에서 여성기업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뿌리산업 분야에서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여성경영자가 철강금속 소재분야 뿌리기업을 창업하고 26년 차 장수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대홍코스텍㈜의 존재는 반갑고도 고맙다. 실제로 대홍코스텍은 2014년 철강금속 소재가공 솔루션 분야 기업이 드문 대구에서 지역 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또한 2015년 초정밀 냉간압연기술 개발로 국내 소재산업 및 주력산업 발전의 공헌을 인정받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은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2019년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스타기업에도 선정됐다. 이처럼 대홍코스텍의 길은 비주류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주류로 올라서며 뿌리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확대보기철강금속 소재

200여 고객사가 선택한 철강코일·판재 압연전문기업
거대한 설비와 생산품을 쏟아내고 있는 뿌리기업 현장을 방문하면 우선 그 규모에 놀라기 마련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자리한 대홍코스텍㈜(대표 진덕수)의 작업현장을 보게 된다면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부품으로 쓰이는 철강금속 소재인 철강코일이 출하를 기다리는 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그래서일까? 철강소재의 성격상 경영자 역시 강한 남성을 떠올리기 십상인데, 대홍코스텍의 창업자가 여성이란 사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대홍코스텍은 현재 대구의 덕수복지재단, 새병원의 경영자이기도 한 진덕수 대표가 지난 1992년에 창업했다. 포스텍이나 현대제철 등 제철사로부터 가공되지 않은 강판(범용재)을 공급받아 압연, 슬리팅 등의 공정을 거쳐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필요한 재압연 철강코일을 공급하는 뿌리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홍코스텍의 뛰어난 기술력은 200여 개 고객사가 방증한다. 이는 200여 곳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품종 오더메이드 니즈를 대홍코스텍이 모두 구현해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드디스크 VCM용 정밀 압연재, 세탁기, 자동차, TV, 냉장고, 에어컨 압연재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정확한 두께와 미려한 표면, 우수한 가공성을 지닌 철강금속 소재로 구현되어 자동차나 가전제품 부품을 만드는 1, 2차 밴더들이 보다 정밀한 부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올해로 입사 13년 차, 2세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김기환 이사는 이 같은 대홍코스텍의 최대 장점을 생산에서 품질관리, 출하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사의 구매와 품질, 기술적인 고민들에 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력에 있다고 말한다.
“제철사가 공급하는 범용재로는 1, 2차 밴더사들이 원하는 소재와 부품으로 정밀하게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 틈새를 매울 수 있는 다품종 철강금속 소재를 가공하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장점인 다품종 소량생산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고품질의 정밀 강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재산업 통해 부품산업에 이바지한 밑거름기업
확대보기김기환 이사 김기환 이사는 “철강금속 소재에 대한 200여 고객사에서 원하는 오더메이드와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하고 있다”며, 이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대홍코스텍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지표는 2009년 동탑산업훈장과 2015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수상의 이유는 초정밀 냉간압연기술 개발로 국내 소재산업 및 주력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이다. 실제로 해당 기술은 2017년 대홍코스텍이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인정받는 데에도 주효했다.
초정밀 냉간압연기술은 현재 10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의 오더메이드 솔루션을 담아내는 데 근간이 된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대홍코스텍이 생산하는 냉연강판, 고장력강판, 스테인리스강판, 열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산세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강판, 특수강판에 이르기까지 생산 제품들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뿌리기술이기도 하다. 실제로 해당 기술 덕분에 폭압연재 1㎜ 기준으로 공차 ±0.01㎜ 이내의 철강코일 양산화와 자동차, 전자, 기계용에 따라 다르게 요구되는 냉연강판 소재와 부품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스톱으로 생산되는 주력 제품인 재압연 하드강판은 자체 기술로 설계된 설비를 통해 압연, 폭 방향의 두께 편차를 극소화함으로써 뛰어난 평탄도와 표면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내식성, 내열성과 벤딩(bending) 등 프레스 성형성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즉, 기존의 냉간압연강판에 비해 두께가 균일하며, 표면이 더 평활하고 미려하게 생산된다. 이는 고객사의 요구 값에 따라 제품의 강도를 높일 수 있어 가혹한 프레스 가공도 거뜬히 견딜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초정밀 냉간압연기술은 일본과 독일에 의존하던 수입 소재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실제로 해당 기술 덕분에 국내의 관련 부품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자동차, 가전, 가구, 사무용품, 건축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철강금속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김 이사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판로 다변화와 수출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동안 철강금속 소재 생산기술 향상과 양산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해외에서 원하는 새로운 철강금속 소재 기술개발입니다. 또 영업, 마케팅으로도 국내외 니즈를 발굴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뿌리기업들이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애쓴 데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과 수출에 약했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습니다.”

확대보기대홍코스텍 철강코일 공정대홍코스텍㈜은 가공되지 않은 강판(범용재)을 공급받아 압연, 슬리팅 등의 공정을 거쳐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필요한 재압연 철강코일을 공급하는 뿌리기업이다. 가공한 철강코일은 200여 곳에 이르는 관련 제조, 부품기업에 공급된다.

새로운 비전 제시하고 노사 상생하는 성과공유기업
이를 위해 최근 김 이사는 ‘소재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 침체와 양산기업의 해외공장 이전은 국내 부품기업들과 뿌리산업 분야에 새로운 철강금속 소재 개발과 오더메이드 솔루션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원가절감과 더불어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산업이 그랬듯 3~5년 이내에 철강금속 시장도 온라인 마켓으로 급속히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재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자체 개발한 철강금속 소재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판매하고, 아울러 동·이업종 기업들과 지식을 공유해 새로운 철강금속 가공 솔루션과 소재 발굴을 이뤄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침체된 국내 뿌리산업의 부흥과 소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김 이사는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김 이사는 알루미늄 유통판매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영업구매 부문이 주도하고 있는 해당 사업은 자동차 경량화에 따른 전 세계 알루미늄 소재 적용 비중이 늘어나는 산업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홍코스텍은 이미 철강금속 재압연 분야에서 전국적인 영업망과 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알루미늄 유통판매 또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 수출시장 개척도 새롭게 제시된 비전이다. 거대 시장, 인도 개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김 이사는 말했다.
“인도는 자동차산업을 보유하고 백색가전과 컴퓨터, 휴대폰 등 IT분야 하드웨어 소비의 마지막 리치마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험지로 꼽히지만, 연간 10회에 이르는 인도 출장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도 인도의 잠재된 철강금속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입니다.”
이 가운데 대홍코스텍은 최근 3년간 연간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어 미래가 밝다. 2015년 209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5억 원을 넘겼다. 직원 수도 2014년 22명에서 2019년 현재 31명으로 늘었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늘고 있고, 2030세대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홍코스텍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실제로 인재 경영에서도 확인된다. 매월 소통 간담회를 통해 경영 현황을 공개하고, 일일공장장 제도를 실시해 모범사례와 개선사례 등을 SNS로 공유하며 서로 칭찬하는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안식휴가제도를 도입해 장기근속자 중 우수사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를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직원들이 목표 합의서를 작성하고, 이후 성과 달성 시에 해외여행과 성과급으로 포상하는 등 성과공유제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홍코스텍은 뿌리기업도 얼마든지 젊어질 수 있고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진덕수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일대 혁신을 주도하는 2세 경영인 김기환 이사의 행보에도 거침이 없다.
“대기업 평사원 출신인 저 역시 직원들의 시각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또 어떻게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저부터 어렵고 힘든 과제에 발 벗고 나서야 되겠지요.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사가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모범을 보이는 경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확대보기대홍코스텍 직원대홍코스텍은 뿌리기업도 얼마든지 젊어질 수 있고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홍코스텍㈜
뿌리기술 리부트 돋보기


슬리팅+압연+열처리 원스톱, 유도가열연속 열처리
현재 대홍코스텍 연구소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개발은 유도가열연속(QT) 열처리 소재 생산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 클러치, 톱, 예초기 날, 농업용 가위 등에 쓰일 수 있는 특수강을 단 1~2초 만에 고주파 유도가열로 900℃까지 올려, 철강 소재의 넓은 면적을 급속으로 열처리할 수 있는 미래형 기술이다. 또한 해당 기술은 대홍코스텍이 보유한 설비의 시너지와 회사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사활이 걸린 기술이다. 즉, 철강금속 소재가공에 필요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해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대홍코스텍이 세계적인 뿌리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뿌리기술이 될 수 있어 현재 정부R&D 공동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박은주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4,736기사작성일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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