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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안전하게, 종합 환경기술의 대표주자
성진코퍼레이션

지난 25년간 깨끗하고 안전한 대기 환경에 주력해온 성진코퍼레이션은 탄탄한 기술력과 한발 앞선 대응으로 해외에 의존하던 기술을 국산화하며 명실상부하게 종합 환경기술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사람에 기술을 더해 환경을 생각한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꾸준히 달려온 성진코퍼레이션의 시선은 이제 글로벌을 향해 있다.

OECD는 오는 2060년 대기오염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무려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경제 피해 역시 회원국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이 4년 전 조사 결과임을 고려해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인간 활동에서 비롯한 대기오염은 특히 산업현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 및 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 의약, 식품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현장 제조공정에서 유해가스가 배출된다. 일례로 제조공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Acid(산), Alkali(알칼리),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PFCs(과불화탄소) 등은 악취를 유발하거나 인체 및 자연에 피해를 주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 산과 알칼리 가스는 스크러버로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으나 VOCs, PFCs 처리는 간단치 않았다. VOCs는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꼽힌다. 끓는점이 낮고 증기압이 높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데, NOx(질소산화물)와 만나면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하고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PFCs는 이산화탄소의 지구 온난화 지수를 1이라고 할 때, 최대 23,900배까지 높다. 문제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지구를 계속 데우는 역할을 한다는 것. 대기오염 물질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 부상한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제조 공정상 발생하는 유해가스, 복합폐가스 등을 인체와 자연에 무해하게 처리하는 기술은 더 중요해졌다. 그 선두에 성진코퍼레이션(대표 문기학)이 있다.

확대보기시스템을 살펴보는 문기학 대표 / POU 스크러버 제어판1_ 성진코퍼레이션은 대기오염방지 시스템에 집중해 독보적인 최적화 기술을 갖추었다.
2_ 전처리 장비 중 하나인 POU 스크러버. 사진은 시스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어판이다.

대기오염방지 시스템에 집중, 최적화 기술 구현

성진코퍼레이션은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환경 전문기업으로, 세정탑, 흡착탑 정도를 설계, 제작, 시공하는 수준이었던 1995년부터 산업플랜트 분야와 대기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 LG디스플레이에 국내 최초로 FRP WINDING을 통한 사각 덕트를 공급해 품질과 납기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해외에 의존하던 VOCs 처리설비를 하나둘씩 국산화함으로써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VOCs 처리설비, PFCs 처리설비, 흡착탑, 충전탑, 집진설비, POU 스크러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기오염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종합 환경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성진코퍼레이션은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복합폐가스 처리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려 넣는 포토 공정,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 패턴을 따라 깎는 식각 공정, 웨이퍼 표면 잔류물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 등 유해가스 배출이 많은 공정마다 이곳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25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공정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성상과 농도, 온도, 압력 조건에 따라 최적화된 재질과 프로세스로 접근하는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토대로 일본과 독일 장비를 선호하던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였던 것. 삼성전자 베트남 현장,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현장, 삼성전기 필리핀 현장, LG전자 구미 현장, AMKO 송도 현장,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현장, LG디스플레이 파주 현장 등에 성진코퍼레이션의 기술이 녹아 있다.
이뿐만 아니다. VOCs 처리 기술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VOCs 대용량 가스를 처리하는 경우 에너지 소비가 크고 이후 NOx가 발생하는데, 성진코퍼레이션은 대풍량 가스를 농축해 소각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발생하는 가스 특성을 분석해 최적 온도에서 소각하므로 NOx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소재부터 시운전까지 가능한 종합처리 시스템 구축

성진코퍼레이션에서 FAB(Fabrication facility) 분야에 진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FAB는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제품화되는 실내 제조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산이나 알칼리, VOCs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산공정 변화로 최초 설계에 반영한 가스가 아닌 다른 가스가 배출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겼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생산공정에 쓰인 원료가 기밀사항이라 알 수 없으니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고객사는 항상 대기 환경 규제보다 강한 성능을 원하는데 그걸 만족시키기가 어려웠죠.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FAB 내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성진코퍼레이션은 VOC 클리너, PFC 클리너 등을 출시했다. VOC 클리너는 클린룸 내 VOCs 가스를 저풍량, 고농도 가스로 변환해 악취를 제거하고 대기오염 방지시설로 배출하는 것으로, 98% 이상 처리효율을 자랑한다. PFC 클리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중 식각 및 화학기상증착(CVD) 공정에서 발생하는 PFCs 가스를 고온의 플라즈마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최소 95%에서 최대 99% 처리효율을 구현한다.
FAB 장비까지 출시하면서 성진코퍼레이션은 명실상부하게 1차 장비부터 최종 공정까지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통합적으로 처리 가능한 종합 환경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여기에 더해 소재부터 설계, 시공, 제작, 시운전까지 가능한 것도 이곳만의 경쟁력이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진코퍼레이션은 2016년 글로벌강소기업 선정, 2017년 국무총리 표창, 2018년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우수환경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기계 및 유해가스 처리부문에서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거머쥐었다.

확대보기클린룸 냄새제거 장비 테스트 / POU 스크러버 파일럿 테스트1_ 클린룸 내 냄새제거 장비 시제품 테스트
2_ FAB 내 장비 개발에 나선 성진코퍼레이션은 POU 스크러버를 개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위기에 공기제균 시스템 개발

오늘날 성진코퍼레이션이 있기까지는 경기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R&D 투자에 집중한 문기학 대표의 신념이 단단히 한몫했다. 2018년 340억 원이던 매출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신규 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매출이 140억 원으로 반토막 났을 때도 성진코퍼레이션은 오히려 R&D에 주력해 클린룸 내부에 설치하는 PFCs 1차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공기 보건 위생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성진코퍼레이션은 발 빠르게 공기 제균 시스템 개발도 진행했다. 가스 활성종을 변환시키는 기술을 응용해 공기 중 인플루엔자 및 세균의 활성화를 막거나 억제하는 것이다. 기존의 살균설비 대부분이 플라즈마나 UV 광촉매를 이용해 세균, 바이러스를 처리함으로써 오존이나 OH라디칼 등 2차 오염물질 발생 위험이 있는 반면에, 성진코퍼레이션은 2차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개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문 대표는 종합기술력이 필요한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토털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타당성 검토부터 시운전,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시간과 공간, 환경의 제약을 넘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특정 분야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깨끗하고 푸른 하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전문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를 비롯해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뛰겠습니다.”

확대보기대기오염방지 설비 확대보기대기오염방지 설비 및 시스템 구축 사례성진코퍼레이션의 대기오염방지 설비 및 시스템 구축 사례

성진코퍼레이션을 기술강소기업으로 이끈 비결
문기학 대표


확대보기문기학 대표 도전을 인정하고 독려하다
화학공학, 기계공학, 환경공학, 전기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성진코퍼레이션은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기존 관행과 답습을 피하며 새로운 도전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자유롭게 테마를 정해 연구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PFCs 1차 장비나 공기 제균 시스템 역시 이 분위기에서 탄생했다.

R&D에 꾸준히 투자하다
문기학 대표는 경기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히려 매출이 줄어 힘든 시기일수록 R&D에 집중투자한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매출이 줄고 올해 코로나19 위기에 신규 투자가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도 R&D 투자 규모는 줄이지 않았다.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력을 쌓는 것이 곧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알기 때문이다.

여유 있는 일터를 만들다
여유가 있어야 즐겁게 일하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믿는 문 대표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두 사람을 채용해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배려는 창의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만들고 기술력을 내재화하는 디딤돌로 작용했다.

이은정 기자, 사진 손철희 기자

조회수 : 1,511기사작성일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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