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Spotlight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지속가능한 일회용품!
리와인드

지속가능한 일회용품? 언뜻 모순된 듯한 단어의 조합에 리와인드 김은정 대표의 고민과 지향점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썩는 플라스틱’을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그래서 리와인드에서 만드는 일회용품에는 이런 수식어가 붙어 있다. I’m not 플라스틱!

생분해 가능한 일회용품

가볍고 강도가 높으며 원하는 모양으로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일회용품의 완벽한 소재로 자리 잡았다. 그린피스에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33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소비된다. 비닐봉지며 빨대, 식품 용기 등으로 품목을 넓히면 추정하기조차 어렵고, 실제로 관련 통계도 없다.
리와인드 김은정 대표는 편리함과 경제성에만 매몰돼 있는 이 시스템에 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오랜 기간 다양한 활동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열악한 우리나라 분리수거 체계와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탈(脫)플라스틱을 실현하겠다는 지향점을 세웠다. 2019년 리와인드를 설립해 론칭한, 지속가능한 일회용품 브랜드 ‘아이엠그리너’는 이 지향점을 향한 디딤돌이다.
아이엠그리너는 도시락 용기, 음료수 컵, 빨대, 수저 등 주로 식·음료 분야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 언뜻 플라스틱이나 일반 종이로 만든 것 같지만, 아이엠그리너는 옥수수 전분, 대나무 섬유, 사탕수수, 밀짚 등 100%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진다. 모두 생분해 가능하며 환경호르몬이나 기타 발암물질로부터도 안전하다. 매립하거나 소각해도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초기에 시장에서 고전하던 아이엠그리너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빠르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급증한 플라스틱 일회용품에 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썩는’ 일회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이다. 현재 전국의 2,000여 개 카페를 비롯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SPC 등에서 아이엠그리너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창업 초기에 9,500만 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2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껑충 뛰었다.

확대보기사탕수수로 만든 종이컵과 생분해성 PLA 빨대사탕수수로 만든 종이컵과 생분해성 PLA 빨대. 아이엠그리너 제품은 사용 후 폐기하면 썩으며, 매립하거나 소각해도 유해물질을 유발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꿈꾸며

리와인드의 목표는 생분해성 일회용품 제조에 머무르지 않는다. 생분해 가능한 일회용품을 생산하고 유통, 소비로 효용을 다하면 폐기 과정에서 이를 수거하고 재활용해 다시 자원으로 ‘리와인드’ 해주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폐PLA 컵을 수거해 굿즈로 만드는 ‘On the midway to plastic wave’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PLA는 옥수수 전분을 주원료로 만들어 퇴비화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 정책상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소각하거나 매립되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때까지 손 놓고 있기보다는 사용한 PLA 컵을 직접 수거해 자원화하는 것으로 저희가 만든 제품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생산과 유통 부문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 회수와 재활용 단계에 더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폐기하는 일회용품을 수거해 내열성과 내구성 등 기능을 추가해 단추나 지퍼 등 패션 부자재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도 추진하는 중이다. 또, 11월에 생분해성 일회용품 주문제작 사이트(www.replace.green)를 오픈한다. 생분해성 일회용품 주문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생분해성 소재 사용의 환경적 가치를 수치화해 보여줌으로써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을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편리함이나 경제성만 쫓는다면 결코 지구를 위기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최근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이고요. 사실, 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해 실천할 수 있는 게 환경분야입니다. 포장재 소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안타까운 건,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한참 뒤처져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 법적인 변화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확대보기생분해성 PLA 아이스 컵생분해성 PLA 아이스 컵

제품명 아이엠그리너

소재 생분해 PLA, 대나무 펄프, 사탕수수 펄프, 밀짚 펄프
사용용도 음료수 컵, 도시락 용기, 빨대, 수저 등의 일회용품
특징
- 지속가능한 일회용품의 대명사
- 생분해성 식물성 소재
- 사용 후 재활용 가능

이은정 사진 손철희

조회수 : 1,131기사작성일 : 2021-10-07
기사 만족도 평가
별 개수를 클릭하여 기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이 기사의 별점
평균 5점 / 1
  • 매우 불만족
  • 불만족
  • 보통
  • 만족
  • 매우 만족
별 5개 / 매우 만족

의견글 작성
  • (삭제 시 필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뉴 열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