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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드는 문구점

얼마 전, 집 근처 문구점이 문을 닫았다. 가까이에 문구점이 딱 하나이고 목도 좋아서 꽤 잘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왜 폐업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가게 임대료를 내고 나면 한 사람 인건비만 겨우 나온다는 대답이다. 생각해보니 새 학기가 되면 문구를 사러 대형마트를 찾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요즘은 기본 학용품들은 모두 학교에 있어서 준비물을 살 필요가 없었다.
이 문구점이 문을 닫고 나니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던 문구점이 모두 사라졌다. 동네 문구점이 사라진 것은 디지털 시대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 대신 온라인 문구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덕후들의 영역에선 여전히 오프라인 문구점은 살아 있다. 문구의 최대 장점은 정서적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재화라는 것이다.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문구는 디지털이 전할 수 없는 정서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직접 만져보고 원하는 질감의 종이 공책을 고르고, 필기 습관에 꼭 맞는 펜을 찾는 즐거움이 문구점에는 있다. 이런 이유로 문구 덕후들은 아날로그가 주는 손맛을 찾아 문구 여행을 떠난다.
또 최근에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10대에서 30대 사이 문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소위 ‘프로 다꾸러’들이 늘어나면서 문구와 문구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그 일에 집중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힐링이 된다. 이것이 바로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문구가 지닌 힘이다.

확대보기동백문구점 유한빈 대표가 직접 제작한 만년필과 잉크로 《기업나라》 독자들을 위해 글을 써주었다동백문구점 유한빈 대표가 직접 제작한 만년필과 잉크로 《기업나라》 독자들을 위해 글을 써주었다.

최진희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839기사작성일 :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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