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Global
-
봄 옴
1M1PP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이해인 수녀의 시 〈봄의 연가〉 중 한 구절이 저절로 떠오르는 계절.마침내 봄이 왔다. 어두운 겨울밤에 플로라 맥도넬 어두운 겨울밤에도빛은 밝아오고모험의 기운이 싹트지. 하지만 하루는 저물어야 하고밤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아. 그러면 무엇을 해야 좋을까?준비물은 알맞은 도구와 친구들그리고 너의 마음. 궂은 날씨라도아무리 지치더라도가는 길에 많은 것을 잃는다 해도알 수 없다 해도절대로 포기하지 않고더더욱 깊은 물에 들어가야 한다 해도헤엄치는 법을 모른다 해도 영원히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바로 그때…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때 희망이 찾아와 너를 데려다줄 거야 집까지. 2월 1일이것은 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시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시로 다가왔다. 그 어떤 시보다도 강력하게 봄의 도래를 느끼게 하는.봄에 관한 시를 찾다가 우연히 만난 그림책 《어두운 겨울 밤에》(도서출판 봄볕)는 마치 봄의 전령처럼 느껴졌다. 긴긴 겨울이 끝나고 마침내 희망의 봄이 찾아왔다고 선언하는
-
토끼는 왜
-
인공지능으로 암 정복
암이나 희귀질환의 진단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있어 막대한 의료 데이터에 기반한 AI 기술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상검사 분석에서 이미 AI 기술을 통한 암의 조기 탐지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생체조직검사를 통한 병리분석 과정에도 AI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업무 적체와 인력 부족으로 부담이 컸던 병리 분야에서 더 정확하고 신속한 암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희귀암도 식별하는 AI 모델 나온다지난 9월 뉴욕 소재 기업인 페이지(Paige)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세계 최대 암 탐지용 영상 기반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지는 컴퓨터 병리분석을 목표로 ‘디지털 병리’와 관련된 AI 모델 개발에 주력해온 기업이다. 현미경 아래에서 채취된 생체조직의 슬라이드로 암의 여부를 확인하는 병리분석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지는 대형 스크린에서 쉽게 슬라이드 영상을 관찰할 수 있는 ‘풀포커스(FullFocus)’ 영상 뷰어는 물론이고 유방암과 전립선암 진단을 겨냥한 AI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이들의
-
히트펌프로 탄소중립 실천
-
당신의 화병, AI는 알고 있다
-
80년 만에 비행선의 귀환
-
폐배터리에서 미래 금맥 캔다
-
균형 잃어가는 지역균형발전
지난 10월 개최된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리시 수낵 총리는 런던과 영국 북부를 잇는 차세대 고속철도 사업 중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 북부 맨체스터를 연결하는 구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낙후된 잉글랜드 북부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평가받으며 10년 넘게 추진돼온 계획을 뒤엎은 것에 우려 섞인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의 정부 핵심 정책인 지역 상향평준화 정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브렉시트 도화선 된 뿌리 깊은 지역 격차영국은 지난 2016년 실시된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2020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3년이 지났지만 탈퇴 옹호론자들이 내세우던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브렉시트 이후 지역 간 소득격차가 커지고 지역균형발전이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브렉시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7월 유고브 여론 조사에서는 브렉시트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응답이 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의 원인을 영국의 주권 문제,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
흔들리는 기후 리더십
-
제트제로 타고 넷제로 핵심국으로
-
탄소 잡고 녹색 산업혁명 리더로
-
그린워싱 넘어 ESG 2.0으로
-
M&A 기업 승계, ‘2025년 문제’ 돌파구 될까?
일본 사회는 지금 ‘2025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25년 문제란 1947~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후기 고령자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말한다. 이 중에 경영자의 고령화, 후계자의 부재로 인한 기업의 폐업 문제도 있는데, 약 650만 명의 고용 손실, 약 22조 엔의 GDP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인해 일본 정부는 초긴장 상태에 있다.M&A형 기업 승계 증가세지금 일본의 산업과 고용은 중소기업이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기업의 99%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영자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폐업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기업의 휴폐업·해체 건수는 5만3,426건, 그중 후계자 부재로 인한 폐업은 57.2%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폐업하는 기업은 54.9%로 폐업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커다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중소기업의 폐업을 막기 위해 정
-
미국 편에 선 일본, 후폭풍은?
-
전기차로 태세 전환, 왜?
-
일본 반도체는 부활할 것인가?
-
SNS로 본 중국의 속살
중국의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중국 인구를 14억 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인구만큼이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올해 SNS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을 통해 중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SNS의 주 이용자가 10~30대로 중국 젊은이들의 관심사와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5.1 노동절 기간에 ‘쯔보 샤오카오’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출처 : 바이두) 대학생들이 일으킨 작은 불씨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올해 3월부터 대학생들은 봉인이 풀린 듯 짧은 주말을 이용한 최소비용의 나들이를 소개하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대학생들의 쯔보시 샤오카오 맛집 소개가 SNS를 타고 퍼지면서 쯔보시 샤오카오 맛집 투어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뒤이어 1,000만 규모의 대형 틱톡 왕홍이 쯔보시를 방문하면서 그 인기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한 달 동안 쯔보시 샤오카오 관련 화제 웨이보 조회 수는 4억2,000만 회, 틱톡과 콰이쇼의 누적 조회 수는 105억8,000만 회, 샤오홍슈 노트는 67만 건을 넘어 ‘쯔보 샤오카오’ 열풍을 불러일으켰
-
커지는 반일 감정, 10년 전과 같을까?
-
흔들리는 청춘들의 시체놀이
-
휴지랑 계란 바꾸실 분?
-
새로운 기회, 사적 마케팅
-
저성장 시대의 문턱에서
여전히 독일은 우리에게 꾸준히 호감을 주는 나라다. 통일이라는 리스크를 지혜롭게 이겨낸 후 다시 유럽 경제의 중심 위치를 확고하게 지켜낸 독일은 실질적인 EU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나라에게서 배울 것이 참 많다. 지연과 취소가 많은 철도의 교훈좋은 이미지를 가진 독일이지만 막상 한국인이 경험하는 독일은 사뭇 다르다. 여전히 종이 문서에 의존하는 복잡한 관료주의, 느린 의사결정, 원리원칙만을 고수하는 융통성 없음은 한국이 얼마나 실리적이고 빠르게 성장해왔는지 느끼게 해준다. 그 밖에 피부로 경험하는 불편함을 꼽자면, 이제는 자국민들에게도 자조와 냉소를 넘어 상식처럼 되어버린 철도의 연착과 취소도 빼놓을 수 없다.2022년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독일 철도 장거리 노선의 65%만이 정시 운행을 했다고 한다. 절반 이상의 기차가 제때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공식 통계에는 최대 6분 지연까지는 반영하지 않으니 파업으로 인한 감편까지 감안하면 체감하는 불편은 그 이상이다. 그래서 환승을 여러 번 해야 하는 여정이라면 예정대로 도착할 거라는 기대는 아예 접는 게 정신건
-
독일인의 하이킹 사랑
-
독일이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방법
-
디지털 광고가 공해 주범이라고?
-
싼 맛에 사던 PB가 아냐!
-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국 입국
태국 관광객들의 한국 입국이 태국에서 핫이슈로 부상했다. 태국의 주요 언론들이 ‘한국 여행 가지 말라’는 네티즌들의 불만을 전하고 있고,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자국민들의 한국 입국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공언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은 태국인이었다. 2017~2019년, 3년 동안 160만 명이 넘는 태국인들이 한국을 찾았다. 20년 넘게 한류의 인기가 시들지 않는 태국에서 한국 여행을 기피하는 분위기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한국 문턱 높인 K-ETA태국인들의 SNS 계정에는 최근 들어 한국 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엑스(X)에 올라온 ‘한국 여행 금지’ 관련 글은 1,0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출입국관리소의 엄격한 입국 심사를 문제 삼는 다양한 사례도 속속 거론됐다. 파장이 확산되자 세타 타위신 총리는 내각회의 후에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한국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11월 초에 태국을 방문해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태국인들의
-
태국 새 정부의 돈 풀 결심
-
태국 경제의 ‘생명수’ 관광산업
-
외줄타기 하는 태국의 대마 정책
-
소프트 파워에 주목하는 태국
-
마무리는 달달하게
한식 디저트
한식 디저트 열풍이 그새 진화했다. 맛집에 줄을 서며 약과를 사던 2030세대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손수 만들기에 나선 것. 연말연시 정성 가득한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기에 한식 디저트를 만들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달콤하게 장식해줄 ‘오호라이스’의 오븐 찰떡 클래스를 소개한다. K-디저트, 이젠 클래스가 대세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달콤한 향이 가득했다. 달달한 향을 따라간 곳은 한식 디저트 클래스를 진행하는 ‘오호라이스’. 리포터 출신의 박민아 대표가 2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배운 귀한 한식 디저트와 쌀 디저트 레시피를 이곳에서 전수하고 있다. 오호라이스란 상호는 박 대표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감탄사 ‘오호!’에서 따왔다.“한식 디저트를 ‘어른들이 좋아하는 건강한 맛’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부담 없는 은은한 달달함이 일품이죠. 오늘 만들 오븐 찰떡 역시 재료 본연이 가진 달달함을 살린 디저트예요. 자주 먹어도 절대 물리지 않고요.”오븐 찰떡은 전통 찰떡의 조리법을 현대화해
-
내 안전 절대 지켜!
-
Let’s Dance Time
-
골 때리는 풋살 클래스
-
반짝, 영롱한 색의 그림자
